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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일 출근시간대 ‘미세먼지 마스크’ 배포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6 19:11

수정 2018.11.06 19:11

경기도청 북부청사. 사진제공=경기북부청
경기도청 북부청사.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의정부=강근주 기자] 경기도가 11월7일 출근시간대 도내 버스에 ‘미세먼지 마스크’를 긴급 배포한다. 6일 오후 5시 올해 6번째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기 때문이다.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전날 16시간 동안 경기·서울·인천의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모두 ‘나쁨’ 수준(50㎍/㎥ 초과)이고 다음날 경기남북·서울·인천 등 4개 예보권역에서 나쁨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된다.

김준태 경기도 교통국장은 6일 “미세먼지 피해 예방을 위해 배부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에 적극 협조해 달라”며 “앞으로도 깨끗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 마스크 이용 대상은 경기도내 시내외 버스 전체 2778개 노선 1만2500대의 출근시간 이용객이며, 경기도는 버스 1대당 100매씩 총 125만매를 배포할 계획이다. 승객은 버스 내 배부함에서 1인당 1매씩 마스크를 꺼내 사용하면 되며, 별도 이용료는 없다.


경기도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이틀 연속 발령됐던 3월26~27일 간선급행버스 185대에 마스크 배포 시범사업을 시행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여론조사기관 드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3%가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마스크 수령자 중 87%가 ‘품질에 만족’했고, 85%는 실제 착용 의사를 보였다.

하지만 경기도는 2018년 사업물량으로 확보한 375만매(3회분)를 당초 계획대로 소진하고 사업을 일몰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6일 “해당 사업이 미세먼지 피해 노출을 줄이는데 일정 부분 기여한 것은 사실이나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 효과가 미미하고 재정 부담 문제로 향후 사업을 지속하는데 애로가 있고, 운전자 운전방해, 승객 안전사고, 버스업체 관리 어려움 등 문제로 사업을 종료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향후 모든 역량을 미세먼지 저감 근본대책 마련에 쏟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부터 2021년까지 시내버스 1만211대에 공기청정필터를 연차별 설치해 버스 공기질을 개선하고, 시내버스용 공회전제한장치 또한 2021년까지 연차별 설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2022년까지 버스운송업체를 대상으로 디젤용 시내버스를 CNG, 전기버스 등 친환경 버스로 전환토록 유도해 중장기적으로 교통 분야의 미세먼지 발생을 근본적으로 저감한다는 방침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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