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폐기물 처리못해 투자 가로막힌 울산 국가산단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6 15:56

수정 2018.11.06 15:56

3곳 산업폐기물 매립장 대부분 가득 차
울산지역 폐기물 65%가 외지에서 처리돼
6개 공단 공장장협의회 공동기자회견 갖고
조속히 새로운 산업폐기물매립장 개발요청
울산지역 6개 공단 공장장협의회가 6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새로운 산업폐기물 처리장의 개발과 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 증설을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최승봉 온산공단 공장장협의회 회장(솔베이코리아 대표이사)이 회견문을 읽고 있다.
울산지역 6개 공단 공장장협의회가 6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새로운 산업폐기물 처리장의 개발과 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 증설을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최승봉 온산공단 공장장협의회 회장(솔베이코리아 대표이사)이 회견문을 읽고 있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6개 공장장협의회는 산업 활동의 기반시설인 폐기물·하수처리용량 부족으로 울산지역 산업체들이 고사 위기에 처해있다며 울산시와 정부를 상대로 산업기반시설 확충을 촉구했다.

울산시 공장장협의회를 비롯해 온산공단, 석유화학단지, 용연·용잠단지, 여천산단·울산외투기업 공장장협의회 소속 공장장들이 6일 오전 10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며 조속한 시일 내 새로운 산업폐기물매립장 개발을 요구했다.

공장장협의회에 따르면 울산의 경우 산업폐기물 매립시설 3곳이 있지만 1곳은 매립잔여량이 90% 후반대로 사실상 폐쇄수순을 밟고 있고, 나머지 2곳은 잔여량이 10%대에 불과하다. 협의회 측은 울산지역 발생 물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2년 정도면 용량을 다할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울산지역 기업 역시 지역 처리업체와 계약을 맺지 못하고 이미 2~3배 오른 처리비용에다 비싼 운송료까지 들여 타지역 처리업체를 찾아다니는 실정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폐기물 최종처분 업체들도 벌써 폐기물을 선별해 받다보니 상당수 기업들이 산업폐기물 처리를 위해 전국 방방곡곡으로 처리업체들을 헤매고 있다"며 "지난 2017년 말에도 울산물량의 약 65%가 타지역에서 처리됐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또 울산·미포산단과 온산공단 등 2곳의 국가산업단지의 산업폐수를 처리하는 용연하수처리장과 온산하수처리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처리용량 증설도 요구했다.

이들은 이 두 곳의 하수처리장은 시설용량 대비 유입량이 각각 87%, 93%에 육박하고 있다며 신규 발생되는 폐수를 공공하수처리시설에 유입할 수 없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최승봉 온산공단공장장협의회 회장(솔베이 코리아 대표이사)은 "신규 투자를 확정했만 폐기물과 폐수의 처리 불가능으로 허가를 받을 수 없는 실정"이라며 "기업체의 증설 및 신규투자는 고사하고 지금은 기존 사업장 유지도 어려운 상황에 몰려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산업폐기물 최종처분시설을 개발하는 데 3~5년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지금 당장 개발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지역 기업체들의 간절한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협의회 측은 개발과정의 민원과 특혜시비를 최소화 하기 위해 울산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관련기관에 의한 공영개발과 후보부지에 민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를 주장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