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가을 극장가 판타지로 물들다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5 19:13

수정 2018.11.06 09:12

'벽속에…' '신비한 동물…' '구스범스'
관객 사로잡는 판타지 3파전
가을 극장가 판타지로 물들다

11월 극장가에 기상천외한 판타지 열풍이 분다. 살아 움직이는 집 속 마법사들의 판타지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를 비롯해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 격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몬스터 군단이 선사하는 판타지 어드벤처 '구스범스:몬스터의 역습'이 그 주인공이다.

가장 먼저 개봉한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는 1973년 발표된 존 벨레어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지난달 31일 개봉해 첫주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이 작품의 원작은 12권의 시리즈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 영화는 첫번째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부모를 잃고 혼자가 된 소년 루이스가 마법사 삼촌 조나단, 이웃집 마법사 플로렌스와 함께 세상의 운명이 달린 마법 시계를 찾아 나선다는 내용이다. 의자를 비롯해 각종 소품이 살아있는 조나단 집이나 마법 책을 이용한 각양각색 고전 마법이 눈길을 끈다.
전체관람가 등급이지만, 영화 분위기는 어둡고 오싹한 기운마저 감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벽장 속 괴물에 대한 공포와 낯선 곳에 대한 근원적 공포를 자극한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끄는 엠블린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코믹 연기의 달인 잭 블랙과 베테랑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마법사 역할을 맡았다. 영화 말미에 깜짝 놀랄만한 잭 블랙의 변신을 볼 수 있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이자 지난 2016년 개봉해 전세계 판타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신비한 동물사전'의 속편으로 마법 세계의 운명이 걸린 전쟁의 서막을 여는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마법 세계와 인간 세계를 위협하는 검은 마법사 '그린델왈드'의 음모를 막기 위한 주인공 '뉴트 스캐맨더'의 활약과 전편에서 인기를 모았던 신비한 동물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전편에서 뉴트의 활약으로 그린델왈드가 미합중국 마법의회에 붙잡히지만 예고했던대로 이번 편에서 탈출해 추종자를 모으기 시작한다. 순혈 마법사의 세력을 모아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그린델왈드의 야욕을 막기 위해 '알버스 덤블도어'는 제자였던 뉴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는 점점 분열돼 가는 마법사 사회를 위기에서 건져내기 위해 전면에 나선다. 전편의 배경이 뉴욕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작품은 파리를 배경으로 더 큰 스케일의 마법 대결을 선보인다. 할리우드 최고 배우 조니 뎁과 주드 로가 각각 그린델왈드와 덤블도어 역을 맡았다.
또 한국 배우 수현이 피의 저주로 뱀으로 변하는 '내기니'를 연기한다.

이에 앞서 8일에는 몬스터 판타지 '구스범스:몬스터의 역습'이 관객을 찾아간다.
전세계적으로 1억5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구스범스'의 속편인 이번 작품은 책 속에 갇혀있던 몬스터들이 다시 깨어나고 달콤살벌한 몬스터 군단의 습격이 시작되는 오싹하고 소름 돋는 판타지 어드벤처. 가장 심술궂은 몬스터 리더 '슬래피'를 비롯해 무시무시한 덩치의 식인 거인 '월터', 성질머리 괴팍한 '늑대인간',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젤리 '구미 베어' 등 각양각색의 몬스터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유쾌한 판타지 세계를 선사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