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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6개월연속 500억달러 돌파..10월 수출 22.7% 증가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1 11:37

수정 2018.11.01 11:37

지난 10월 우리나라 수출이 550억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첫 6개월 연속 500억달러 돌파다. 올해 전체로는 사상 최초로 '수출 60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출 5000억달러(누적기준)는 이미 지난달 29일, 역대 최단기간에 달성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수출은 549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2.7% 증가했다. 이는 1956년 무역통계 작성이후 역대 2위 기록이다.
수출이 5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5월부터 6개월째다. 일 평균 수출은 23억9000만달러로 역대 3위 기록이다. 지난 9월 25억9000만달러로 1위다.

10월 수입은 27.9% 증가한 48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65억5000만달러로 흑자다.

김선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10월 수출이 역대 2위를 기록한 것은 대내적으로 기업들의 적극적인 수출 품목 고부가 가치화 노력, 무역보험 확대 등을 통한 신산업·유망소비재 등 수출품목 다변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 대외적으로 제조업 업황 호조, 국제유가 및 주력제품 단가 상승 덕에 일반기계와 석유화학업종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이라고 밝혔다.

올 1∼10월 누적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한 5053억달러로 사상 최대다. 특히 같은 기간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 평균 수출은 22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 품목에서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석유제품(75.5%), 일반기계(51.7%), 석유화학(42.9%), 차부품(36.9%), 자동차(35.7%), 섬유(30.4%), 반도체(22.2%), 철강(22.2%), 가전(5.6%), 컴퓨터(3.4%)다.

반도체는 전달보다 22.2% 증가한 11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역대 2위 기록이다. 지난 9월 수출이 124억3000만달러로 1위다. 다만 수출증가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10월 증가폭은 22.2%로 올들어 가장 낮다. 지난 5월이후 계속 하락세다.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돼 수출단가도 하향 추세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다.

일반기계(49억9000만달러, 51.7%)와 석유화학(44억9000만달러, 42.9%) 수출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 업황 호조로 수출단가가 오르고,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자동차 수출은 미국·EU 등을 비롯 모든 시장에서 증가했다. 증가폭(35.7%)으로 올들어 가장 높다. 올 2월부터 9월까지 8월을 제외하고 하락세였다. 가전(5.6%)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호조로 23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아세안 쪽 수출은 88억2000만달러로 19.2% 증가했다. 역대 2위 기록이다. 독립국가연합(CIS) 쪽 수출(85.2%)도 4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인도(48.6%), 인도네시아(29.9%), 러시아(51.2%), 브라질(-8%) 등 4대 전략 신흥국가 쪽 수출은 석유화학·석유제품·철강 품목을 중심으로 전년동기 대비 평균 34.3% 증가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 이외 일반기계·석유화학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수출 선전품목이 다변화되고 있다.
아울러 조업일수와 관계없이 수출 증가세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고 평가했다. 성 장관은 "다만 주요국 수입규제 등 보호무역주 추세,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우리 수출 여건이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견고한 수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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