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인터뷰·르포

[현장르포]‘계단 오르내리는 전동휠’ 현대·기아차의 미래 제시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30 17:26

수정 2019.05.16 15:24

'2018 R&D(연구개발)아이디어 페스티벌' 모빌리티·응용기술 부문 외 카 라이프 아이디어 쏟아져
현대·기아차가 30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개최한 '2018 R&D(연구개발)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차지한 나무(NAMU)팀 연구원이 추가 모듈없이 계단을 오르고 내릴 수 있는 전동휠을 시연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30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개최한 '2018 R&D(연구개발)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차지한 나무(NAMU)팀 연구원이 추가 모듈없이 계단을 오르고 내릴 수 있는 전동휠을 시연하고 있다.


【 화성(경기)=성초롱 기자】 ‘계단을 오르내리는 전동휠, 탈부착이 가능한 휠‥'

현대·기아차가 30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가진 '2018 R&D(연구개발)아이디어 페스티벌'은 미래의 모빌리티(이동수단)을 미리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연구개발본부 내 열린 연구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연구원들의 창의력을 끌어내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연구원들이 2~7명으로 팀을 이뤄 이동수단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고 실물로 제작해 경연을 펼치는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기존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 부문 외에 '카 라이프: 차량 내 유틸리티' 부문이 추가됐다.
특히 카 라이프 부문에는 중국기술연구소 연구원으로 꾸려진 2팀이 해외 연구소 특별부문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과 차량 내 유틸리티를 주제로 각각 지난 3월과 5월 실시한 공모를 시작으로 예선과 사전 심사를 거쳐 선정된 12개팀이 본선에 진출해 무대에 올랐다. 본선에 진출한 직접 제작한 신개념 이동수단과 당장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등을 포함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의 양웅철 부회장과 권문식 부회장 등이 포함된 심사위원단 및 100여명의 직원 청중평가단이 본선 진출 아이디어를 평가한 결과, 추가 모듈없이 계단을 오르고 내릴 수 있는 전동휠을 선보인 나무(NAMU)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 팀은 기존 전동휠 방식의 휠체어가 계단에서 겪게 되는 한계에 착안해 버튼 하나로 이동이 가능한 전동휠을 이날 행사에서 시연했다. 이 전동휠이 휠체어 뿐만 아니라 공공 이동수단으로 보급될 수 있다는 설명도 내놨다.


이 외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 부문에선 대기정화, 회생제동, 배터리 등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휠을 선보인 올인휠팀이, 카 라이프 부문에선 사이드글라스에 맺힌 빗물을 바람으로 제거하는 비도 오고 그래서팀이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양웅철 부회장은 "기발한 상상력들이 모여서 나온 아이디어를 보면서 현대차의 미래가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올해는 특히 현실에 금방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현대·기아차는 본선에 오른 아이디어의 상용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