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북미 고위급회담 美 중간선거 후 개최할듯..김정은 잠행깨고 공개활동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30 16:31

수정 2018.10.30 17:5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올해 들어 세 번째 시찰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30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 위원장이 눈을 맞으며 수행원 및 건설현장 관계자로 보이는 인사들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올해 들어 세 번째 시찰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30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 위원장이 눈을 맞으며 수행원 및 건설현장 관계자로 보이는 인사들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북미 고위급회담이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 직후 미국에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의 윤곽이 드러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간 잠행을 깨고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김 위원장이 북미 비핵화 협상을 위해 장고를 했고, 돌파구를 찾아 공개활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공개활동..북미대화 돌파구 찾나
30일 외교가에 따르면, 북측은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제안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의 실무회담은 응하지 않고, 고위급회담에 먼저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북미 고위급회담은 내달 6일 미국 중간선거 직후 개최하는 방향으로 물밑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겸 통일전선부장, 회담 장소는 뉴욕이나 워싱턴 등이 거론된다.

김 부위원장은 6·12북미 정상회담 전인 지난 5월말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회담을 가진 뒤, 워싱턴으로 이동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북미 고위급회담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에 나서 향후 러시아, 중국, 남측과 연쇄 정상회담도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동신문은 30일 김 위원장이 리모델링 공사중인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올들어 세번째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잠행을 놓고 미국과 비핵화 회담과 관련한 전략마련에 주력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북미 고위급회담 협상 윤곽과 김 위원장의 활동 공개가 같은날 이뤄진 점이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실어준다.

■남북 교류 잇단 지연
북한의 무응답과 미국의 북미대화 속도조절론 등과 맞물려 각종 남북교류는 잇달아 지연되고 있다.

9월 평양공동선언과 10·15남북고위급회담에 명시된 북측 예술단의 10월 서울공연과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 등은 내달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도 이르면 31일부터 진행하는 방향으로 남북간 조율이 이뤄지고 있지만 사실상 11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국회 평화외교단 개성공단 방문을 비롯해 10월 개최하기로 한 보건의료협력, 체육회담 등도 잇달아 지연될 전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10월 중 하기로 한 합의사항이 진행되고 있지 않은데 북한이 답이 없느냐'는 질문에 "공감대는 있지만 입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답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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