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김경수 첫 공판 출석‥"진실 위한 여정, 성실히 임할 것"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9 10:21

수정 2018.10.29 10:21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첫 공판을 받기 위해 2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첫 공판을 받기 위해 2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첫 공판을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김 지사는 모든 혐의를 부인한다던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및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김 지사의 1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공판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김 지사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새로운 여정이 다시 시작됐다"며 "조사 과정에서 그래왔듯 남아있는 법적 절차도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 민생이 아직 어렵다"며 "도민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송구스럽고, 도정에는 어떤 차질도 없을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조작 혐의와 관련, 여전히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지사는 "그동안 충분히 제 입장을 밝혀왔고, 재판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께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등을 위해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한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드루킹 일당이 2016년 1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네이버, 다음, 네이트 뉴스 기사 총 8만여 개에 달린 댓글에 9900만여 건의 공감 또는 비공감을 부정 클릭했고, 이 가운데 김 지시가 공모한 부분은 8840여만 건으로 파악했다.

김 지사는 또 지난해 말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측근인 '경제적 공진화를 위한 모임' 회원 도모 변호사(아보카)를 앉혀 달라고 청탁하는 드루킹에게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는다.


김 지사 측은 공판준비기일에서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적이 없고, 센다이 총영사 추천은 대가관계가 전혀 없다'고 하는 등 혐의를 부인해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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