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북한,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나라 '비호감도' 1위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8 12:00

수정 2018.10.28 12:00

美 퓨리서치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조사
북한 호감도 100점 만점에 21점..러시아보다 낮아
지난해 후반 기준 미국인 71% "북핵, 심각한 위협"

북한의 차량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모습.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에 따르면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북한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북핵에 대해서도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의 차량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모습.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에 따르면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북한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북핵에 대해서도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었다./사진=연합뉴스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국가는 어떤 나라일까? 정답은 북한이다. 현재 인식이 바뀌었을 수 있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미국인의 북한 호감도는 100점 만점에 21점을 기록, 러시아보다 낮은 최저로 나타났다. 28일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인의 대북 인식은 이처럼 상당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조사의 대상국가는 유럽 약 10개국, 사하라사막 이하 아프리카 3개국, 남미 3개국, 아시아 국가를 포함 총 25개국이며 총 2만7612건의 인터뷰를 진행했다"면서 "캐나다의 호감도는 71로 높았지만 북한은 21로 러시아보다 낮은 최저치였다"고 설명했다.


이 조사는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실시됐기 때문에 이후 응답자들의 인식 변화를 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호감도가 굉장히 낮아 북미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차지하더라도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여전히 북한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면서 미국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중대한 위협'으로 판단하고 있을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또 2017년 후반부 기준 조사 대상 미국인의 71%는 '북핵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야한다'고 인식했고 64%에 달하는 미국인이 '북한이 미국에 닿을 수 있는 미사일을 갖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지역 국민들도 북핵을 실존하는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일본의 경우 북한에 대한 비호감 비율이 94%에 이르렀고 한국도 76%를 나타냈다. 반면 필리핀만이 북한에 대한 호감이 비호감보다 높게 나타났다.

'만약 북한이 전쟁을 일으킨다면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도와줘야한다'는 가설에 대해 한국인은 91%, 일본은 82%가 미국이 군사력을 통해 자신들을 도울 것이라고 답했고, 반면 미국인 도와줘야한다는 인식이 64%에 그쳐 군사원조에 대한 인식차가 드러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인의 대미인식과 미국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 조사 등도 눈길을 끌었다.

이 기관에 따르면 한국인은 미국에 대해 80% 정도가 호감도를 가지고 있었고 '세계의 지도국가 중 어떤 나라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한국인은 73%가 미국을 선택해 전체 평균 65%를 크게 상회했고, 중국은 11%에 그쳤다.

한국인들은 최근 미국 대통령 중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낮았다.
이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때 높아졌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다시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최근 북핵 해결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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