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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실적 실망감에 ‘출렁’… 나스닥 2.06% 급락 마감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7 08:06

수정 2018.10.27 08:06

(뉴욕 AP=연합뉴스)
(뉴욕 AP=연합뉴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아마존과 구글 등 주요 기업 실적 실망감에 큰 폭으로 하락마감했다.

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6.24포인트(1.19%) 하락한 24,688.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88포인트(1.73%) 내린 2,658.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1.12포인트(2.06%) 급락한 7,167.2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2.97% 급락했다. S&P500 지수는 3.94% 내렸고, 나스닥은 3.78%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3.5%라고 발표했다.
전분기 4.2% 성장보다 둔화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예상치 3.4%보다는 양호했다.

강한 소비가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3분기에 4.0% 증가했다. 약 4년 만의 최고치다. 지난 2분기에는 3.8% 늘었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6% 상승해, 전분기 2.0% 상승보다 둔화하는 등 물가 급등 우려도 완화했다.

다만 3분기 수출이 감소하고 투자 증가율도 이전보다 큰 폭 줄어드는 등 지표 세부적으로 우려를 자아내는 부분도 있었다.

양호한 성장 지표도 핵심 기술기업의 실적 부진으로 위축된 투자 심리를 되살리는 역부족이었다.

전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내놓은 아마존과 구글은 모두 예상보다 양호한 3분기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매출은 기대에 못 미쳤다.

매출 부진에 따라 무역전쟁과 달러 강세, 금리 상승 등으로 향후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한층 키웠다.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539포인트 하락하고 S&P 500지수는 2% 가까이, 나스닥은 3% 이상 폭락하는 등 패닉성 움직임이 이날도 재연됐다.

S&P500 지수는 장중 한때 9월 말 고점에서 10% 이상 하락해 올해 두 번째로 조정 영역에 들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도 제기되면서 주요 지수는 저점 대비해서는 낙폭을 다소 줄여 마감했다.

장중 큰 폭의 반등과 반락이 반복되는 변동성은 여전했다.

중국 금융시장 관련 불안도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 수준에 근접하는 등 위안화 약세가 지속했다.

중국이 기술 탈취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지 않으면 미국 측이 무역 대화에 임하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전일 나오는 등 미국과 무역전쟁 우려도 상존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아마존 주가가 7.8% 폭락했다. 구글(알파벳 A)은 1.8% 하락했다.
대장 주 애플 주가도 1.6%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임의 소비재가 3.55% 급락해 가장 부진했다.
커뮤니케이션도 2.4% 내렸고, 기술주는 1.87% 하락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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