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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조작 막는 방법 언론사가 뉴스 편집해야"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6 17:30

수정 2018.10.26 20:44

이해진 네이버 GIO 국감 증인으로 나와 "근본적인 해결책 없어"
국감장 불려나온 기업인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 사장(앞줄 오른쪽 첫번째)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앞줄 오른쪽 두번째) 등이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의 과기정보통신부에 대한 종합감사 증인으로 나와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감장 불려나온 기업인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 사장(앞줄 오른쪽 첫번째)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앞줄 오른쪽 두번째) 등이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의 과기정보통신부에 대한 종합감사 증인으로 나와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조작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없다. 모든 인터넷 업체가 겪고 있는 일로, 우리가 뉴스를 편집하지 않고 언론사가 하는 형태로 바꾸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책임투자자(GIO·사진)가 26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드루킹 사건'을 막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있는지에 대한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GIO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감 일반증인으로 채택됐다.


이 GIO는 "네이버에 표출된 뉴스들에 많은 관심이 몰리면서 매크로 조작의 표적이 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면서 "뉴스 편집을 언론사가 하는 형태로 바꾸는 것으로 했고, 홈페이지(첫 화면)에서 뉴스를 빼는 게 대책"이라고 부연했다.

이 GIO는 매크로 조작, 즉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는 '랭킹 뉴스'를 폐지하는 것이 어떠냐는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의 제안에 대해서는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있어서 검토를 깊게 해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네이버가 모바일 첫 화면에 뉴스를 없애고 터치로 연결하는 '그린닷'을 설치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혹평했다.

오른쪽 두번째 화면에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판과, 세번째 화면에 인공지능(AI) 추천 뉴스를 배치한 것도 '꼼수'일 뿐이라고 폄훼했다.

이 GIO는 "이 개편은 네이버가 큰 리스크를 지고 한 것으로, 굉장히 큰 결정"이라면서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두번째 화면(뉴스판)을 이용자가 많이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뉴스 알고리즘을 공개하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외부의 검증을 받고 있고 11월에 공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 GIO는 유럽이 지난 5월 도입한 유럽개인정보보호법(GDPR) 관련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GIO는 "미국, 일본은 국가 차원에서 GDPR에 대응하고 있다"며 "실제 데이터 문제로 프랑스에서 고충을 겪고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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