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0.6%…건설투자 81분기 만에 최저 성장(속보)

자료 : 한국은행

올해 3·4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이 0.6%에 그쳤다. 건설 및 설비투자의 부진이 전반적인 성장 부진으로 연결된 것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보면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6% 늘었다.

분기 성장률은 작년 4·4분기 -0.2%를 기록한 이후 올해 1·4분기 1.0%로 확대했다가 다시 쪼그라들어 지난 2분기 연속 0%대 성장을 기록 중이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0%로 전분기 2.8%에 비해 줄었다. 이달 한은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기존 2.9%에서 2.7%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결국 전반적인 투자 부진이 성장률 저하로 연결된 것으로 파악된다.

건설투자의 경우 6.4% 감소했다. 이는 지난 1998년 2·4분기(-6.5%) 이후 81분기 만에 최저치다. 설비투자에서도 -4.7% 성장을 보였다. 기계류 투자가 준 영향이다.

투자가 부진했다면 소폭 증가한 부분도 있다.

민간소비의 경우 0.6% 성장해 전분기 0.3%애 비해 증가했다. 정부 소비는 전분기 0.3%에 그쳤지만 지난 3·4분기에 1.6% 성장했다. 전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이번에 1.0% 성장해 플러스로 전환됐다.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는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3.9% 성장해 견조한 모습이었다. 반면 수입은 화학제품이 늘었으나 기계류 등이 줄어 -0.1%를 나타냈다.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2.3%로 전분기(0.6%)보다 개선됐다.

건설업은 전분기 -3.1%에서 -5.3%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전분기와 같은 0.5% 증가했다.

지난 3·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2%로 플러스 전환됐다.

[e-mail]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