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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포스트] VOD 콘텐츠 관리 투명하게 KT, 블록체인 기술 입힌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4 17:20

수정 2018.10.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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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권 조회·이관 요청 등 오류 없이 관리 가능해져
비용 줄이고 유통 체계화
KT가 올레tv의 주문형비디오(VOD) 유통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투명한 유통체계를 구축한다. 그동안 수십개의 콘텐츠 유통회사로부터 VOD를 공급받아 서비스하면서 발생하던 소모적인 비용을 줄이고 유통업체에게도 정당한 권리를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 외에도 △블록체인 기반 전력중개 사업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구축 △블록체인 기반 웹소설 플랫폼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부 플랫폼 등을 선보이며 블록체인의 실생활 적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계열사인 KTH 등과 함께 VOD 유통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시범 사업을 내달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KT는 VOD 판권 유통사의 콘텐츠 유통기간 및 판권정보를 블록체인으로 분산 저장한다.

■KTH와 블록체인 기반 VOD 유통 시스템 시범 사업 진행

KT는 올레tv에서 연평균 1300여편의 신규 영화콘텐츠를 수십개의 유통사를 통해 공급받아 서비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콘텐츠 유통사의 요청으로 서비스 종료, 혹은 유통사 변경 월평균 50여건 이상의 변경사항이 상시 발생한다. 유통사는 국내외 영화를 원저작권자와 계약해 국내 플랫폼에 유통하는 사업자다. 개인사업자부터 중소형 수입사, CJ ENM이나 KTH같은 대규모 사업자까지 다양하다. 이들 콘텐츠 유통사가 모두 다른 계약기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KT는 판권 관리가 쉽은 불편을 겪어 왔다. 예를 들어 유통사의 유통기간이 종료됐는데도 영화가 서비스되거나, 새로 권리를 취득한 업체로 판권이 변경되지 않아 기존 판권업체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오류도 생기곤 했다.

■블록체인으로 판권 이관요청부터 승인까지 한번에

KT는 블록체인 기술의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을 활용해 이 문제를 해결키로 했다. 스마트컨트랙트를 활용하면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블록체인에 특정 내용이 기록된다. 특정 영화유통자가 블록체인에 기록돼 있는데, 다른 유통자가 같은 영화를 등록하려고 하면 스마트컨트랙트는 작동하지 않는다. 이때 사람이 개입해서 어떤 기록이 맞는 기록인지 검증하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블록체인의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조회, 이관요청, 승인 등의 프로세스가 진행되기 때문에 신뢰 기반의 콘텐츠 유통관리가 가능해진다"며 "또 콘텐츠 판권계약 정보에 대한 종료 및 갱신 등 변경 발생 시 업무 프로세스가 개선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VOD 유통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 접목을 꾀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중개 사업과 지역화폐 사업, 블록체인 기반 웹소설 플랫폼 블라이스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믿을 수 있는 기부문화를 만들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중개자 없이 기부자와 피기부자가 직접 연결되는 P2P 기부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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