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경영복귀' 신동빈 5년간 50조 푼다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3 17:31

수정 2018.10.23 17:31

롯데 "미래먹거리 발굴".. 내년에만 12조원 투자계획, 2023년까지 7만명 고용도
롯데그룹이 향후 5년간 5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고용한다. 첫해인 2019년에는 12조원을 투자하고 올해보다 10% 증가한 1만3000명을 채용한다. 둔화됐던 경영활동을 빠르게 정상화하고 미래 성장에 대비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2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그룹의 양 축인 유통부문과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5년간 50조원을 투자한다.

첫해인 내년에는 약 12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국내 유화사를 인수했던 2016년 투자금액인 11조2000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유통부문에서는 온라인 역량 강화에 집중투자할 예정이며 화학부문에서는 한국 및 인도네시아, 미국에서 에틸렌 등 대규모 설비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화학부문은 전체 사업부문 중 가장 큰 20조원이 투자된다.

롯데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고객에게 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뤄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며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신시장 진출도 지속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통부문에서는 온라인사업의 역량을 업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물류시설 및 시스템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고객편의성을 더욱 높인다는 목표다.


아울러 롯데는 향후 5년간 7만명을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는 대내외 여건이 악화돼 연말까지 1만2000명 채용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롯데는 2019년에는 경영정상화와 일자리창출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올해보다 약 10% 증가한 1만3000명 이상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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