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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풍진 계속 확산..30~50대 男환자가 80%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3 16:51

수정 2018.10.23 16:51

NHK캡쳐
NHK캡쳐


일본 풍진 환자 수가 일주일새 141명 늘어나며 6주 연속 주간 100명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다.

23일 NHK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지난 8~14일 일본 전국 의료기관에 141명의 풍진 환자가 새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6주 연속으로 100명 이상의 주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올들어 일본에서 발생한 풍진 환자 수는 1289명으로 늘어났다.

풍진은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특히 유행하고 있다. 전체 풍진 환자 가운데 수도권 비중은 70% 이상이다.


도쿄도에서 지난주 46명의 풍진 환자가 발생해 432명으로 늘었다. 치바현은 15명 늘어난 234명, 가나가와현은 26명 증가한 163명, 사이타마현은 9명 늘어난 90명, 아이치현은 10명 추가된 71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수가 1062명으로 여성(227명)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50대 남성 환자가 가장 많아 전체 환자의 80%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 환자 중에는 20대 환자가 79명으로 가장 많았다.

풍진은 발열과 발진이 주요 증상인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으로, 증상 자체는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임신부의 경우 임신 첫 3개월 이내에 감염되면 선천성 기형아가 태어나거나, 유산 또는 사산할 가능성이 커 주의가 요망된다.

감염 후 2~3주일 지난 다음 증상이 나타나는데, 증상 발현 일주일 사이에도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임신한 여성이 풍진에 감염될 경우 아이가 장애를 갖게 되는 '선천성 풍진 증후군'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임신 전 여성에게 백신을 2회 접종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일본 여행자의 경우 출국 전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면역력이 없는 임산부는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여행 전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에 접종을 마쳐야 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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