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fn마켓워치]증시 조정에 자사주 매입하는 오너家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4 16:31

수정 2018.10.24 16:31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 자사주 5만주 매입 등 
상장사의 주요주주들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 들어 증시가 크게 출렁이며 저가 매수와 주가 부양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디스커버리는 지난 22일 최창원 대표이사 부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기존 44.59%에서 45.12%로 0.53%포인트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최창원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 주식 5만주를 18억원에 장내매수해 지분율이 기존 39.92%에서 40.18%로 높아졌다.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장남 최영근씨도 5만주를 19억원에 사들여 지분율이 기존 3.15%에서 3.42%로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SK케미칼은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와 사업회사인 SK케미칼로 인적분할했다.
SK디스커버리는 지난 4월 SK케미칼 주주들을 대상으로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케미칼 지분 27.1%를 확보해 자회사 편입했다.

최 부회장은 SK케미칼 공개매수에 참여해 SK디스커버리 지분율이 기존 18.47%에서 39.92%로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최 부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2.42%에서 44.59%로 늘며 그룹 내 독립경영이 한층 강화됐다.

대신증권 양홍석 사장은 지난 15일 자사주 4만5500주를 주당 1만976원에 매입한데 이어 17일에는 3만주를 추가로 장내매수했다. 총 매입가는 8억원 수준이다. 최대주주인 양 사장의 지분율은 기존 7.18%에서 7.33%로 0.15%포인트 증가했다. 양 사장은 대신증권 창업주인 고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앞서 메디톡스 정현호 사장도 지난 11일 자사주 205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는 53만5055원으로 총 1억1000만원 규모다. 최대주주인 정 사장의 지분율은 기존 18.48%에서 18.49%로 0.01%포인트 높아졌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최근 하락세다. SK디스커버리의 이날 종가는 2만8150원으로 지난 1월 5일 분할 재상장일(5만5500원) 대비 주가가 49.8% 내렸다.
대신증권과 메디톡스의 주가도 각각 1만1150원, 43만7200원으로 연초 대비 21.2%, 12.3% 하락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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