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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비핵화, 美이익 보장 안 되면 협상장 나갈 것"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9 09:08

수정 2018.10.19 09:08

'FFVD원칙' 北비핵화..이란 핵협정보다 뛰어날 것
폼페이오 "이익 보장 없으면 트럼프 회담장 나갈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 이란 핵 협정보다 뛰어날 것"이며 북핵문제의 핵심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원칙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의 이익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 회담장을 박차고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19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를 통해 이 같이 썼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 이란을 '무법정권'의 대표적인 예로 들면서 "이들은 국제규범을 거부하고 인권과 근본적인 자유를 무시하며 수십년간 핵무기 프로그램을 진행, 미국과 동맹국들의 안보를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법정권과의 문제해결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외교 패러다임이 필요했다"면서 "트럼프정부의 외교 정책은 미국이 무법정권에 대항해 유리한 위치에 서도록 신중하고 계획된 접근을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FFVD 약속을 받아냈고 과거에도 북한은 비슷한 약속을 했지만 정상 간 약속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를 간파하고, 약속 이행을 확실히 하기 위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정부가 풀어가고 있는 북핵문제는 '우월한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고, 오바마정부의 '매우 비생산적'이었던 이란 핵협정(JCPOA)보다 잘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재개할 수 없게 하는 부분은 이란 핵협상에는 없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적국과도 대화의지가 있고 경쟁국과도 합의를 맺지만 만약 미국의 이익이 보장되지 않으면 주저하지 않고 회담장을 나갈 것"이라면서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이 손해를 볼 경우 협상 자체가 없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는 이란 핵협정에는 핵심 군사시설에 대한 사찰이 빠졌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북한과의 합의에는 이 부분이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또 구체적인 윤곽을 위한 (북한과의) 협상이 남았지만 FFVD 원칙은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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