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공유경제 확산… 부산이 꿈틀댄다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7 18:07

수정 2018.10.17 18:07

글로벌 코워킹업체 위워크 내년부터 오피스대여 서비스 서울 이외 지역으로는 처음
부산 온 매튜 삼파인 대표 인재 채용 등 일자리 약속
부산에서도 각자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같은 오피스공간을 사용하며 시너지 효과를 얻는 빌딩이 생겨나 경제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꼽히는 '공유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부산시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민선7기 공유로 변화된 도시, 행복한 부산'을 위해 지난 16일 오후 2시 부산시청에서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분야 선두기업인 위워크(WeWork)의 매튜 삼파인 대표와 환담했다고 17일 밝혔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일종의 공동사무실(공유사무실)로 각자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지만 하나의 공간을 함께 사용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 또는 그러한 모임을 일컫는다.

위워크의 매튜 삼파인 대표는 오 시장과의 면담에서 내년 초 위워크 부산 진출과 지역인재 채용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워크 부산 진출은 서울 이외 지역 최초로 공간 대여뿐 아니라 창업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액셀러레이터 센터 '위워크 랩스(WeWork Labs)'를 통해 스타트업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저렴한 비용의 공간과 커뮤니티, 교육, 네트워킹과 멘토링을 제공, 전 세계 약 25만명 위워크 커뮤니티 멤버를 기반으로 초기 스타트업의 허브 역할을 한다.

현재 부산에도 코워킹 업체가 운영되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이나 대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사무실 공간이라기보다는 젊은이들의 창업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수준이다.


올해 화제의 키워드는 단연 '워라밸'이다. 워라밸은 사무환경과 공간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틀에 박힌 사무실과 업무 형태에서 벗어나 나만의 휴식처 같은 공간에서 좀 더 자유롭게 집중적으로 일하고 더 많은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통한 정보교류를 원한다.

이런 문화는 창업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과거에는 창업할 때 사무공간을 임대하고 집기나 사무용품을 구매하던 전통적 창업방식에서 벗어나 간편하게 코워킹 스페이스(공유업무공간)에 들어가 공간과 집기, 사무용품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며 사용하는 공유경제로 발전하고 있다.

위워크는 부동산 업계의 '우버'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코워킹 스페이스 분야 공유기업으로 2010년 뉴욕에서 창업해 세계 23개국, 77개 도시에 300여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전 세계 25만명 넘는 위워크 멤버들에게 공간, 커뮤니티 등 서비스를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는 세계 최대 공유오피스 업체다.
공유오피스는 건물의 일부 층을 임대해 오피스 수요자들에게 원하는 기간만큼 제공하며 칸막이 등으로 구역을 구분하지 않고 여러 기업 간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오가며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국내에는 지난달 3일 오픈한 10호점 종로타워점을 비롯해 광화문, 을지로, 테헤란밸리, 여의도 등 서울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진출해 LG생활건강, SK홀딩스 등 국내 대기업도 이용하고 있다.


오 시장은 "부산은 기후가 온화하고 해양도시 특유의 개방적 분위기가 있어 스타트업과 대기업,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협업공간을 만들기 참 좋은 도시"라면서 "위워크가 부산에 진출해 공유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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