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제11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 "보험, 금융혁신 선구자 펭귄 돼달라"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7 17:37

수정 2018.10.17 17:52

"보험, 비금융과 융합 시작.. 선두에서 변화 이끌어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강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7일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제11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판매채널과 보험산업의 변화'를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 윤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헤쳐나갈 '선구자 펭귄(First Penguin)'이 보험산업에도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박범준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7일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제11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판매채널과 보험산업의 변화'를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 윤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헤쳐나갈 '선구자 펭귄(First Penguin)'이 보험산업에도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박범준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7일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용감하게 처음으로 뛰어드는 펭귄을 '선구자 펭귄'이라고 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의 거센 파고를 헤쳐 나아갈 '선구자 펭귄'이 우리 보험산업에서 나타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파이낸셜뉴스가 보험연구원과 공동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보험판매채널과 보험산업의 변화'를 주제로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11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 참석한 윤 원장은 "보험과 비금융으로 구분되는 전통적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보험과 비금융 간 융합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이날 심포지엄에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의 물결이 보험산업에서도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조만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보험고객 세분화가 이뤄지고, 그에 맞는 보험상품 추천도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4차 산업혁명이 현실이 되고 보험상품 판매나 보험상품 추천, 고객상담 등을 돕는 형태가 속속 나타나면서 보수적 보험사들도 조속히 과거 패턴을 버리고 IT기업과 적극적인 협업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기조연설을 맡은 리오웡 RGAx 아시아 전무이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등 보험사들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험사들에 "보험상품을 만들어낸 후 판매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보험사들이 버릴 수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보험사들도 미래를 예측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렌 리앙 메트라이프 아시아혁신센터 루먼랩 이사도 "보수적인 보험회사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려면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 혁신사례로 메트라이프의 고객 중심 사고방식 교육과 협업을 예로 들었다.

4차 산업혁명과 보험산업의 변화에 대해 이날 강연에 나선 현직 CEO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은 현재 중국 보험시장은 전통적 보험사와 인터넷 전문보험사, IT기업 등 3가지 형태로 영업을 하고 있다며 달라지고 있는 중국 보험시장을 소개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 이학상 대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온라인 보험으로 대표되는 비대면 채널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연구원 정석원 연구위원은 "인공지능 채널은 설계사 채널 등처럼 새로운 채널로 정립될 것"이라면서 "기술 발달과 소비자 변화는 AI 채널 확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금감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소비자보호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금감원 홍영호 팀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나 새로운 형태의 불완전판매가 나타날 수 있다"며 차별적 보험서비스나 사회적 갈등 유발 위험을 막겠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홍창기 팀장 박하나 홍석근 연지안 박지영 김문희 최경식 최재성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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