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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고용창출' 로드맵.. 스타트업 500개 키운다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7 17:37

수정 2018.10.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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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벤처 C랩 노하우 살려
사외 스타트업 등 발굴.. R&D 캠퍼스 입주 기회도
삼성 '고용창출' 로드맵.. 스타트업 500개 키운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5년간 500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지난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방안'의 일환이다. 지난 6년간의 사내벤처 육성제도인 C랩의 노하우를 살려 혁신적인 예비창업가를 발굴하고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를 돕는다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17일 향후 5년간 사외 스타트업 300개, 삼성전자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스타트업 200개 등 총 500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내부에서 벤처역량을 키운 삼성전자가 이제 외부로 시야를 넓히고 있는 셈이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상무)는 "C랩 프로그램을 우리 사회로 확대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삼성전자와 협력이 가능한 스타트업에 파트너십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청년 예비창업자들도 적극 지원해 창업에 도전하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지원할 사외 스타트업 신규과제 15개를 선발하면서 지원대상을 기존 모바일 분야에서 전체 IT 기술분야로 확대했다. 또 협력이 가능한 2~3년차 스타트업부터 아이디어만 있는 예비창업자, 1년 미만의 신생 스타트업도 육성대상으로 포함했다.

이번에 선발된 15개 외부 스타트업은 공모전에 지원한 331개의 스타트업 중 인공지능(AI).헬스.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핀테크.로봇.카메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굴됐다. 대학생 창업팀도 2곳이 포함됐다.

이 회사들은 다음달부터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R&D캠퍼스에 마련된 보육공간에 1년간 무상입주해 캠퍼스 내 회의실과 임직원 식당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개발 지원금 최대 1억원과 디자인.기술.특허.세무 등 실질적 창업을 위한 사내외 전문가 멘토링, 해외 IT전시회 참가 기회도 지원받는다.

삼성전자는 기존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도 200개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내년까지 지원할 예정이던 육성사업을 오는 2022년까지 3년 더 연장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육성제도인 C랩은 2012년 말 도입 초기에는 사내 창의문화 확산을 위해 실험적으로 시작됐으나 지금은 사업화와 직결되는 과제가 나오고 있다.
전자칠판인 삼성플립과 삼성페이 추천 기능이 C랩으로 구현된 모범 사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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