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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육성 ‘롯데액셀러레이터’ 가속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7 17:36

수정 2018.10.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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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스타트업 지원 엘캠프, 투자 돕는 데모데이 열어
현재까지 70여개사 지원 기업가치 2.7배 성장시켜
17일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주최하는 스타트업 데모데이가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열렸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앞줄 가운데)가 스타트업 대표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17일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주최하는 스타트업 데모데이가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열렸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앞줄 가운데)가 스타트업 대표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롯데그룹이 미래산업의 열매가 될 스타트업 육성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직접 사재를 털어 설립한 롯데액셀러레이터를 통해서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이 청년 창업 활성화 지원을 위해 2년전 설립한 투자법인인 롯데엑셀레이터에 100억원에 달하는 사재를 출연한 바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총 1000억원대 투자금 유치를 목표로 출범한 바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들의 후속투자 및 사업 연계를 돕는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17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진행되는 데모데이 행사는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초기 스타트업을 선발해 종합 지원하는 엘캠프(L-Camp)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로 이번이 4회째다.

이 행사에는 엘캠프 3, 4기 스타트업 및 롯데그룹 사내벤처 등 총 22개사가 참여했다. 이 자리에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를 비롯해 롯데 계열사의 신사업 담당 임직원, 국내외 유수의 투자기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 스타트업들의 사업 설명을 꼼꼼히 살피며 투자여부를 타진해보고,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황각규 대표는 "지난 2016년 설립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여러 우수한 창업자, 투자자분들의 도움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에 잘 안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창출 모델을 만들어 나가며, 한국 스타트업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 2016년 4월 엘캠프 1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타트업 지원활동에 나섰다. 엘캠프 1~4기 61개사를 비롯해 지금까지 70여개사를 육성, 지원해왔다.

엘캠프에 선발된 업체들에는 6개월간 창업지원금 2000만원~5000만원이 주어지며 사무공간, 전문가 자문, 법률 및 회계 컨설팅 등이 제공된다. 벤처캐피탈 등 여러 투자자에게 직접 사업을 소개하고 후속투자를 받을 수 있는 데모데이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 롯데 계열사들과의 실질적인 사업연계가 활발하다는 점에서 스타트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엘캠프 1~3기 42개사의 기업가치는 입주 당시 총 929억원 정도였지만 올 7월말 기준 약 2514억원으로 2.7배 성장했다. 직원수도 243명에서 435명으로 79%나 늘었으며 절반 이상이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운영된 엘캠프 4기 스타트업들의 성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자간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무디'의 경우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6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한 상태다. 반려동물 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는 '펫미업'은 '반려동물 택시기사'라는 새로운 직업을 창출해 약 50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지난 6월 롯데스타트업펀드 1호를 272억원 규모로 결성함으로써 유망한 스타트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후속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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