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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4차 산업혁명 물결, 준비된 자에겐 기회"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7 17:13

수정 2018.10.17 17:26

빅데이터 등 IT기술 도입, 판매채널에 완전환 변화
기술이 대체 못하는 감성..전문성으로 키워 공존해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한기정 보험연구원장
한기정 보험연구원장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


17일 제11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 참석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생명보험협회장, 보험연구원장 등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보험업에도 큰 변화가 다가올 것이라는 공감대 아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무엇보다도 보험판매 채널이 완전히 바뀌면서 보험사들의 인력 운용과 마케팅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기술과 보험산업 융합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며 기존 규제와의 충돌, 인슈어테크(InsurTech)로 대변되는 산업구조 재편 등도 화두였다.

윤 금감원장은 "그간 IT기술이 데이터관리 등에 제한적으로 활용되었다면 앞으로는 빅데이터나 사물인터넷과 같은 첨단기술이 보험상품의 개발 단계부터 판매, 상담, 보험금 지급 등 전 과정에 활용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보험업계 종사자들의 업무환경도 크게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더라이팅이나 지급심사 등 특정 보험기능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인슈어테크 회사가 출현하면서 보험산업의 구조가 기능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에 대비해 보험회사는 혁신기술에 투자하는 동시에 업무방식을 과감히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산업 종사 인력에 대해서는 "기술이 대체하지 못하는 감성과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성을 갖는다면 4차 산업혁명과 공존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가공할 위력은 전례없는 기술 발전의 속도에 있다"면서 "오늘 심포지엄에서 우리 보험업계가 어려움을 뚫고 재도약할 수 있는 신약과 묘수들이 쏟아져 나오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한기정 보험연구원장은 "보험산업은 소비자를 비롯한 여러 시장참여자들로부터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더욱 편리하고 더욱 유용한 보험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은 준비된 자에게는 놀라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한 자에게는 견디기 힘든 시련이 될 것이므로 이 자리는 판매채널과 보험산업의 변화에 대해 미리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보험아줌마로 대변됐던 설계사들만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시대는 갔다"면서 "판매채널의 변화는 보험상품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보험상품 접근성을 높이면서 보험이 필요한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 판매채널이 다변화되고 채널 간 경쟁도 심화되면서 불완전판매 등으로 보험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국내 보험산업이 판매채널의 다양화를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답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홍창기 팀장 박하나 홍석근 연지안 박지영 김문희 최경식 최재성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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