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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있던 ‘8K TV’ 안방서 화질경쟁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7 17:06

수정 2018.10.17 17:06

샤프 내달 일본서 8K 출시 이미 유럽서 판매중인 삼성 이달 韓·美로 출시국 확대
LG는 출시 앞두고 담금질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인 85형 8K QLED TV 제품.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인 85형 8K QLED TV 제품.

전시회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8K TV가 시장에 속속 출시되고 있다. 8K는 4K에 비해 화소 수가 4배 더 많다. 가까운 거리에서도 육안으로 픽셀 하나하나를 구분하기 어려우며 2차원(2D)임에도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자랑한다. 그만큼 8K TV는 기술 난이도가 높다. 지난해에야 비로소 가정용 시장에 처음 8K TV가 등장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샤프는 다음달 17일 일본 시장에 8K TV를 출시한다.
지난해 샤프가 출시한 8K TV는 방송을 수신하는 튜너(동조기)가 내장돼있지 않았다. 완전한 TV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혹평을 받은 이유다. 샤프는 이런 한계를 보완해 TV 자체가 8K 방송을 수신할 수 있도록 튜너를 내장했다.

샤프가 출시하는 8K TV는 60·70·80형 3가지다. 80형 크기는 200만엔(약 203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70형은 100만엔(약 1000만원), 60형은 75만엔(약 750만원)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니시야마 하로카즈 샤프 이사는 "가격을 최대한 낮췄다"며 "이번 신제품을 통해 8K TV 세상을 체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일부 유럽 국가에 8K TV를 출시했던 삼성전자는 출시국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한국과 미국에서 8K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를 본격 출시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판매를 진행 중인 85형 8K QLED TV는 1만4999달러(약 1700만원)다. 국내에서도 일부 삼성디지털플라자 지점이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8'에서 세계 최초로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공개했던 LG전자는 아직 공식 출시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업계는 LG전자가 8K TV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으며, 곧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TV 제조업체들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8K TV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8K 방송으로 생중계하며 8K를 대중화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오는 12월부터 8K 방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60형 이상 TV 시장에서 8K TV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1%에서 2020년 9%, 2022년 14%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글로벌 8K TV 수요는 올해 6만대 수준에서 내년 78만대, 2019년 250만대에 이어 2022년엔 5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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