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쌀값 뛰는데… 생산 더 준다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7 16:55

수정 2018.10.17 16:55

올해 쌀 생산 387.5만t 전망 2.4% 감소… 38년만에 최저
쌀값 뛰는데… 생산 더 준다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쌀값이 급등한 가운데 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쌀 수급불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최근 단기급등한 시장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쌀 예상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예상생산량은 387만5000t으로 1년 전(397만2000t)보다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정 현백률(90.4%·현미를 쌀로 환산하는 비율) 적용 시에도 올해 377만1000t으로 지난해(386만6000t)보다 줄어든다. 전국적으로 냉해 피해가 컸던 1980년 355만t 이후 가장 적다.
쌀 생산량은 3년째 감소세다.

이는 재배면적이 감소(-2.2%)하고, 10a(1000㎡)당 생산량(-0.4%)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10a(1000㎡)당 생산량은 1년 전(527㎏)보다 0.4% 감소한 525㎏이다. 현백률(90.4%)을 적용할 경우 511㎏으로 1년 전(512㎏)보다 1㎏ 적다.

통계청은 폭염과 잦은 강수 등 기상여건 악화로 완전낟알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재배면적은 73만7769㏊로 1년 전(75만4714㏊)보다 2.2% 줄었다. 올해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쌀생산조정제) 등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사업은 벼를 다른 작물로 전환하는 농가에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쌀 과잉생산을 줄여 폭락한 쌀값을 높이고자 도입됐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재배면적 감소에 따라 쌀 생산량도 감소세를 보였다. 2013년 재배면적은 83만3000㏊였지만 2017년 75만5000㏊로 감소했다.

한편 최근 쌀값은 상승세다.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80㎏)은 19만4772원으로 1년 전보다 29.1%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평년에 비해서도 18.7% 높다. 산지 조곡 시세도 6만원(40㎏) 안팎으로 지난해(4만5000~5만원)보다 높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산지 쌀값은 올해 신곡 효과 등으로 지난 5~7월 높은 가격이 형성됐지만 10월 중·하순부터 쌀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중남생종이 본격 출하되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