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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레 할머니 돕다 사고…故김선웅씨 'LG의인상'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6 17:25

수정 2018.10.16 17:25

손수레 할머니 돕다 사고…故김선웅씨 'LG의인상'

손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다 교통사고로 숨진 뒤 7명에게 장기를 기증한 대학생이 'LG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LG복지재단은 고 김선웅군(19·사진)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5000만원을 전달키로 했다. 김군은 지난 3일 오전 3시께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다 무거운 손수레를 끌고 오르막길을 오르던 할머니를 주저없이 도왔다. 그러나 김군은 할머니와 함께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앞 횡단보도를 건너다 과속 차량에 치였고 머리를 심하게 다쳐 지난 5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김군은 2남1녀 중 막내로 오랜 기간 병마와 싸우던 어머니를 잃었을 때 가족들과 함께 장기기증을 약속했다. 유족은 장기기증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9일 장기를 7명에게 선물하고 김군을 떠나보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평소 봉사활동을 많이 해왔고, 그날도 선행을 베풀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전하며 떠난 김선웅군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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