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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국감]"화재감지 오류, 소방출동 매년 6천건 허탕"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5 10:32

수정 2018.10.15 10:32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화재감지기 오작동 신고로 매년 6600건 가량 소방대원 출동 시 허탕을 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2017년 화재감지기 오작동으로 인해 소방관들이 출동한 건수는 총 3만 2979건이었다.

지난해에만 오작동 신고가 1만 1310건이었으며, 이는 2013년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라는 게 권 의원의 설명이다.

권 의원은 "오작동이 잦을 경우, 최근 발생한 세일전자 화재 사건에서 경비원이 화재경보기를 꺼놓았었던 것처럼 사용자가 감지기를 꺼버릴 우려도 있다"며 "실제 화재가 발생하였는데도 감지기가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세일전자 화재 사건은 지난 8월 21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세일전자 공장 4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근로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사고를 말한다.

특히 지난해 화재감지기 전체 오작동 신고 81%(9129건)이 △공장(4524건) △노인 및 어린이 생활시설(3258건) △목조건축물(281건) △의료시설(580건) △전통시장(486건)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 의원은 "오작동이 자주 발생한 장소들이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큰 피해를 낳을 수 있다"며 "오작동 원인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와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해법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소방관대회] 미래형 최첨단 소방 장비 총출동 /사진=연합뉴스
[세계소방관대회] 미래형 최첨단 소방 장비 총출동 /사진=연합뉴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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