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 받은 '수입차 용도별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개인용도는 23.7%(5873대)인 반면, 업무용은 76.0%(18,837대)로 나타나 업무 목적의 등록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억원 이상 초고가 차량에서는 같은 기간 개인용으로 251대(9.1%)가 등록된 반면, 업무용으로는 이에 10배에 이르는 2428대(88.3%)가 등록됐다.
지난해 등록된 전체 수입차 중 개인용 차량이 64.9%이며, 영업용은 35.1%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업무용 차량' 쏠림 현상은 고가 차량일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난 셈이다.
지난 5년간 법인용도로 등록한 수입차 중 최고가는 부가티사의 '베이론'으로 확인됐다. 이 차량은 취득액이 무려 25.9억원에 달했다. 다음으로 △페라리(17억원 및 16.4억원, 2대), △벤츠 SLS AMG(12억원), △애스턴 마틴의 뱅퀴시 자가토 볼란테(11.5억원), △벤츠 C-Class(11.4억원), △포르쉐 918스파이더(10.9억원),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9억원), △롤스로이스 팬텀 EWB(8.7억원), △재규어 XJ 3.0D(8억원) 순이었다.
김상훈 의원은 "법인세 탈루 등을 가려내기 위해선 운행일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데 현실여건 상 무용지물"이라며 "관계당국은 해외 선진사례를 검토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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