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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국감] 25억 베이론, 17억 페라리가 업무車? "법인세 탈루 의혹"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5 10:10

수정 2018.10.15 13:01

(세종=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8.10.10 zjin@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세종=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8.10.10 zjin@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판매된 2억원 이상 초고가 외제차 10대 중 9대는 업무용 차량으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개인 용도로 고가 수입차를 구매하고, 이를 업무용으로 등록해 법인세를 탈루한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15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 받은 '수입차 용도별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개인용도는 23.7%(5873대)인 반면, 업무용은 76.0%(18,837대)로 나타나 업무 목적의 등록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억원 이상 초고가 차량에서는 같은 기간 개인용으로 251대(9.1%)가 등록된 반면, 업무용으로는 이에 10배에 이르는 2428대(88.3%)가 등록됐다.


지난해 등록된 전체 수입차 중 개인용 차량이 64.9%이며, 영업용은 35.1%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업무용 차량' 쏠림 현상은 고가 차량일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난 셈이다.

지난 5년간 법인용도로 등록한 수입차 중 최고가는 부가티사의 '베이론'으로 확인됐다.
이 차량은 취득액이 무려 25.9억원에 달했다. 다음으로 △페라리(17억원 및 16.4억원, 2대), △벤츠 SLS AMG(12억원), △애스턴 마틴의 뱅퀴시 자가토 볼란테(11.5억원), △벤츠 C-Class(11.4억원), △포르쉐 918스파이더(10.9억원),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9억원), △롤스로이스 팬텀 EWB(8.7억원), △재규어 XJ 3.0D(8억원) 순이었다.


김상훈 의원은 "법인세 탈루 등을 가려내기 위해선 운행일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데 현실여건 상 무용지물"이라며 "관계당국은 해외 선진사례를 검토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가티 스포츠카,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fnDB
부가티 스포츠카,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fnDB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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