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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원정대 시신 모두 수습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4 17:10

수정 2018.10.14 17:10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한국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 등 총 9구에 대한 시신 수습이 14일(현지시간) 완전히 끝났다.

주네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구조대가 오늘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오후 1시45분)께 시신 9구 가운데 3구를 먼저 수습해 인근 마을로 이송했고 나머지 6구도 한 구씩 차례로 모두 이송해 오전 11시 30분께 관련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구조 헬리콥터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15분 이륙해 오전 8시께 사고 현장인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山群) 구르자히말 봉우리에 도착해 시신 수습 작업에 들어갔다. 대사관은 전날 오전 소형 헬기를 띄워 수색한 결과 해발 3500m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원정대의 시신을 발견했다. 하지만 헬기가 작아서 시신을 운반할 수 없어 귀환했다.

이날 기상 상태가 양호해지자 오전 중 대형헬기를 보내 시신 수습에 들어갔다.
사고 지역은 계곡 지역의 급경사면으로 헬기의 착륙이 어려워 헬기에서 줄을 맨 대원이 직접 내려가 시신을 수습했다. 수습된 시신은 사고 현장 인근의 착륙 가능한 마을에 차례로 안치됐고 이르면 이날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 옮겨지게 된다.

김창호 대장이 이끈 한국 원정대는 지난달 28일 신루트 개척을 위해 구르자히말 봉우리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 이들 대부분은 눈 폭풍에 휩쓸리면서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장은 히말라야 14좌를 최단기간 완등에 성공했고, 세계 14번째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완등 등의 기록을 갖고 있는 한국 산악계의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베이스캠프 바로 근처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고 나머지 원정대원과 네팔인 가이드 등의 시신 8구는 계곡 아래에서 발견됐다.

외교부는 해외안전지킴센터 소속 담당자 등 2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시신수습 상황과 유족 일정 등을 고려해 오는 15∼16일 중 파견할 예정이다.
신속대응팀은 시신 운구, 장례절차 지원, 가족 방문 시 행정 편의 제공 등을 맡게 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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