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5개국 순방 첫 일정으로 프랑스 동포 간담회
이틀 후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 개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당부 예고
이틀 후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 개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당부 예고
【파리(프랑스)=조은효기자】유럽 5개국 순방에 돌입한 문재인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13일(현지시간)프랑스 파리에서 "평화의 한반도가 곧 우리 앞에 올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파리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 열린 재외동포간담회 겸 만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15일)에서 무엇보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의 주도국인 프랑스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한·불 정상회담에서 "미래를 이끌어 갈 성장방안에서부터 기후변화와 환경, 테러, 인권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문제들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국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 프랑스와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경제·문화·인적교류면에서 전방위적은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에 대한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한편, 빅데이터·인공지능(AI)등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모색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내년 프랑스 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이하는 동포사회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활발했던 우리 독립운동의 근거지였다"면서 "99년전, 30여명의 우리 노동자들이 유럽지역 최초의 한인단체, 재불한국민회를 결성, 3.1운동 1주년 경축식을 열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 위원부에 거액의 독립자금을 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은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며 재불한국민회가 결성 100주년이기도 하다"며 "정부는 프랑스 각지에 흩어진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를 발굴·수집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포 여러분의 안전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영사조력 강화 조치로 지난달 주 프랑스 한국대사관에 사건사고 영사를 증원했으며, 지난 5월엔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설립했다.
이번 간담회엔 현지 취업에 성공한 청년 및 스타트업 창업자, 재불경제협의체 관계자, 독립운동 후손, 재불입양인, 한국어 관계자, 친한파 프랑스 인사 및 한국전쟁 참전용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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