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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존 볼턴, 2차 북미 정상회담 "두어 달 안에 열려"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3 09:40

수정 2018.10.13 09:40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EPA연합뉴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EPA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외교정책을 주도하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앞으로 "두어 달 안에(in the next couple of months)"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2일(현지시간) 미 보수 성향의 라디오방송 진행자인 휴 휴잇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두어 달 안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외교를) 낙관하고 밀어붙이고 있지만, 환상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짐 매티스 국방장관도, 나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관련해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기에는 선거유세가 너무 바쁘다"면서 "(미국의) 11월 6일 중간선거 이후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3∼4곳의 장소들을 놓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볼턴 보좌관은 또 "대북 군사력 사용 가능성과 '최대의 압박' 정책이 김 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문은 열려있고, 북한은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만약 북한이 그 문으로 나온다면, 북한 주민의 미래는 매우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볼턴 보좌관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에 대해 "북한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동의어"라고 비판하면서 "만약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돼) 4년을 보내게 된다면 북한에 운반 가능한 핵무기를 갖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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