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BBC와 인터뷰 "종전선언은 시간문제, 韓美 공감대"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2 17:55

수정 2018.10.12 18:05

"北美간 통큰 합의 낙관적"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영국의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종전선언은 사전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측과 충분히 논의된 것으로, 한·미 간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영국의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종전선언은 사전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측과 충분히 논의된 것으로, 한·미 간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종전선언은 시간문제일 뿐 반드시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경내에서 진행된 영국 공영방송사 BBC의 로라 비커 서울특파원과 인터뷰에서 "종전선언은 사전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측과 충분히 논의된 것으로, 한·미 간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서도 "미국 중간선거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열기 위해 북·미가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미국의 상응조치와 함께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타임 테이블에 대해서 양쪽 정상들이 통 크게 합의를 했으면 한다"며 "이 프로세스의 진행에 대해 아주 강한 낙관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 큰 리더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 모두 나름대로 독특한 스타일이 있지만 서로 결단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본다"며 "두 분의 결단이 없었다면 비핵화 문제를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풀어낸다는 것을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에 대해선 "북한을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데 국제적인 경제제재가 큰 효과를 거뒀다"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하도록 이런 국제적 제재 공조는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인터뷰는 13일부터 진행되는 7박9일간의 유럽 5개국 순방을 앞두고 이뤄졌다.
청와대는 유럽 현지 언론들과의 접촉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이해시키고 공조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유럽 첫 순방지인 프랑스의 대표적 보수매체인 '르피가로'와도 서면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또 교황청 기관지인 '로세르 바토레 로마노'에도 특별기고문을 게재할 예정이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