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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 승정원일기 번역 33년 걸려...남북협력으로 기간 단축 필요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2 10:33

수정 2018.10.12 10:33

승정원일기 번역에 33년이 걸려, 인력 양성과 남북협력으로 번역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조승래 의원은 국회 열린 한국고전번역원 국정감사에서 “고전번역원 추산으로는 승정원일기 번역기간이 3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고전번역 인력 양성과 남북 협력사업으로 번역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전번역원의 따르면 승정원일기는 1841책(2017년말 기준)으로 완연까지 약33년 소요를 예상하고, 승정원일기를 포함해 번역원 전체 한문 고전 정리 및 번역 대상은 총 1만8483책(번역 1만1812책, 교점 6617책)이으로 번역수행 기간을 130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전번역원의 최근 5년간 번역사업에는 연평균 188.6명이 참여하여 142.9책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조 의원은 “고전번역원의 한문 고전 정리 및 번역대상을 사업 완료를 30년내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번역자수가 616명은 돼야하지만 그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고전번역 전문가 양성을 위해 고전번역대학원대학의 설치 또는 기존 대학원에 고전번역과정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조 의원은 “전문번역가 양성과정인 한국고전번역원 연수과정에 충청출신 입학자가 2018년에는 80명 중 2명(2.5%), 2017년에는 80명 중 3명(3.8%)등으로 인력양성의 지역간 편차가 매우 커, 지난 9년 간 권역별 번역 수행 현황도 충청 거점 번역 진척률 23%로 가장 낮은 상태”라며 “충청권에는 번역을 해야 할 고전 문적뿐만 아니라 번역사 교육 수요자도 상당함으로 그 원인을 찾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고전번역원이 추진하고 있는 남북한 협동 고전번역 사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남·북공동의 문화유산인 승정원일기 협동번역은 완역 소요 기간을 약 33년에서 20년으로 단축될 것이라 기대된다"며 "남북 학술 교류 단절의 극복을 위해서라도 적극 추진해야 하며 국회 차원에서도 지원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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