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보급 확산정책에 안전까지 챙겨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1 17:11 수정 : 2018.10.11 21:16

5년간 화재사고 10건 중 올해 들어서만 9건 발생..박정 의원 국감서 지적




정부의 실태조사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가 계속 발생하면서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잇따른 사고 이후 정부가 전체 사업장에 대한 실태조사를 추진하는 가운데 지난달에도 추가 사고가 터져 제도개선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ESS 화재사고가 3건 발생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ESS 관련 화재사고 10건 가운데 9건이 올해 일어났다.


지난달 ESS 화재사고는 영동, 태안, 제주에서 발생했다. 영동과 태안은 각각 A사 등 국내 기업에서 제조한 6MWh급 제품이었다. 10건의 화재사고로 재산피해는 총 2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잦은 사고로 인해 정부의 ESS 보급정책과 안전인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은 이날 산업부 국감에서 빈번한 ESS 화재사고 원인 가운데 하나로 보급량 확대만 추구하다 발생했다면서 정책방향 수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실제 ESS 설치 규모는 지난 2016년 225MWh에서 지난해 625MWh, 올해 들어 지난 6월 기준 1182MWh로 급격히 증가했다.

국내 업체들은 국내 시장의 성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지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선 약 3조원 규모의 글로벌 ESS 시장의 80%를 국내 업체들이 점유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외 시장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술개발이나 안전문제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단기간에 설치가 급증함에 따라 일부 제품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특례요금제도 일몰 전 혜택을 보기 위해 ESS를 과도하게 설치해 요금을 절약하려는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화재가 발생하게 됐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ESS의 본래 목적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등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보급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ESS 표준·인증 개정안 제도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전면적인 실태조사와 안전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거듭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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