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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유통혁신포럼] "2000년대 홈쇼핑처럼 소셜미디어가 유통의 판도 바꿀 것"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1 17:02

수정 2018.10.1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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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1.  유통 혁신성장의 현재와 미래
4차 산업혁명 물결과 함께 소비자도 환경도 대전환기 맞아
변화 외면땐 순식간에 도태 유통업 모델별 맞춤형 혁신해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유통혁신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임삼진 롯데홈쇼핑 CSR동반성장위원장, 오정희 직접판매공제조합 이사장,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장, 임금옥 bhc 대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 이수현 농협유통 대표, 오세조 한국유통물류정책학회장, 박주영 한국유통학회장. 뒷줄 왼쪽부터 박태일 fn이노에듀 대표, 김현배 클라뷰 대표, 김영태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유통혁신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임삼진 롯데홈쇼핑 CSR동반성장위원장, 오정희 직접판매공제조합 이사장,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장, 임금옥 bhc 대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 이수현 농협유통 대표, 오세조 한국유통물류정책학회장, 박주영 한국유통학회장. 뒷줄 왼쪽부터 박태일 fn이노에듀 대표, 김현배 클라뷰 대표, 김영태 쿠팡 부사장, 곽인찬 파이낸셜뉴스 논설실장, 한윤재 11번가 대외협력실장, 서민석 이베이코리아 부사장, 김두연 마포애경타운 대표, 남상인 파이낸셜뉴스 전무, 어원경 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 부회장, 염규석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부회장, 송창운 아리랑TV미디어 대표, 허영재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부회장, 권인태 SPC그룹 대표, 임정효 파이낸셜뉴스 이사,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사진=김범석 기자


'혁신'은 유통업계의 시대적 화두다. 유통산업 전반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지상과제인 가운데 '혁신'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4차 산업혁명 바람은 유통산업에는 기회이자 위기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4차 산업혁명 바람에 편승해 혁신에 동참하고 앞장설 경우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지만, 뒤처질 경우 순식간에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왜 혁신해야 하나

현재 국내 유통산업은 성장 과도기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유통산업의 성장 추세는 서비스업 전체 성장률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연평균 성장률이 7.0%로 서비스업 평균 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한다. 반면 전 산업 중 사업체수(25.8%)는 가장 많고 종사자수(14.8%)도 제조업 다음으로 많아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고용창출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국내 산업의 부가가치 증가에 대한 기여도는 낮은 셈이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4차 산업혁명 바람은 유통산업의 대전환을 촉진시키고 있다. 미래 온·오프 유통 환경 및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등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유통업계가 대전환기에 잘 적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유통학회 회장인 박주영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는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열린 '제11회 유통혁신포럼'의 기조연설을 통해 "소비자 편의에 대응하는 4차 산업혁명의 진전으로 국가 상권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으며 새로운 형태의 업태 출현으로 유통산업의 구조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므로 혁신기술의 도입 확산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유통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혁신기술에 대한 연구 및 상용화를 지원해 유통산업의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면서 "혁신기술의 도입이 어려운 중소유통기업이 혁신기술에 대한 접근 활용이 용이하도록 공공 인프라를 구축, 국내 유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혁신, 어떻게 할까

혁신의 실천 만큼이나 방향도 중요하다. 유통산업의 모델이 다양한 만큼 획일적인 방법이 아닌 맞춤형 혁신이 이뤄져야만 기대했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유통산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발맞춘 콘텐츠 차별화를 통한 혁신은 필수적이다.

CJ ENM 오쇼핑부문 멀티채널사업부 신희권 상무는 "인터넷 시대에 미디어의 종류는 다양해지고 있다. 소셜 미디어로 대표되는 뉴미디어가 주류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며 "TV가 주력 미디어로 성장한 2000년대 국내 홈쇼핑업이 급성장한 사례를 볼 때 2020년 전후에 뉴미디어가 주력 미디어로 부상, 신규 커머스 모델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CJ ENM이 뉴미디어 커머스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홈쇼핑업을 통한 상품 기획 및 소싱 역량과 CJ ENM으로 축적된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의 콘텐츠 제작 역량 및 플랫폼 영향력을 결합한 시너지효과를 통한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신 상무는 "CJ ENM은 유형별 스토리와 노출상품, 운영방식 차별화를 통한 양적, 질적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에 이미 컬래버레이션 콘텐츠와 인플루언서(influencer) 콘텐츠를 양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콘텐츠로는 '신감독의 슬기로운 사생활' '비행소녀단' '오늘 뭐 먹지?' 'SNS라이프' '더빙홈쇼핑' 등이 있다.
신 상무는 그러면서 "소비자가 콘텐츠를 열어보는 기대, 콘텐츠를 보고 나서 상품에 갖는 호감을 자발적으로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핵심 동인은 결국 콘텐츠의 재미"라면서 차별화된 콘텐츠의 힘을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박신영 팀장 김병덕 차장 김호연 송주용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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