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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제주국제관함식 참석해 12개국 해군함정 '해상사열' 받는다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1 12:00

수정 2018.10.11 12:00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제주 국제관함식에 참석해 국내외 해군 함정들의 해상사열을 받는다.

청와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서귀포시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국제관함식은 국가통치권자가 군함의 전투태세와 장병들의 군기를 검열하는 해상사열 의식이다. 각국 해군이 함께 참여해 참가국 간 우의를 다져 '세계 해군의 축제'로도 불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관함식에서 성산일출봉의 이름을 딴 '일출봉함'에 승선해 함상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어 국내외 해군 함정들로부터 해상사열을 받는다. 이번 국제관함식에는 12개국 19척의 외국 군함과 46개국 대표단이 참가한다. 해상사열에는 함정 40척과 항공기 24대가 참가한다.

문 대통령이 승선하는 일출봉함에는 조선수군 대장기인 '수자기'가 게양된다. 청와대는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사가 사용했던 대장기를 해상사열 지휘함에 게양함으로써 우리해군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 해양강국 대양해군의 의지를 표명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사의 시초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리기 위한 의미도 담고 있다.

아울러 시승함인 ‘독도함’에는 ‘데니 태극기’ 모양의 태극기를 게양한다.
'데니 태극기'는 고종이 대한제국의 외교고문이었던 미국인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로,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추정된다.

독도함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병선 간 신호체계로 사용했던 이순신 장군의 ‘전술비연(戰術秘鳶)’도 재현된다.
50여 종의 문양이 전해오는 전술비연은 각 문양마다 다른 암호를 넣어 작전명령을 전달하는 데 사용했던 신호연으로 알려져 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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