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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남북군사합의서 관련 폼페이오 불만 전화는 사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0 23:27

수정 2018.10.10 23:27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외교부 국감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외교부 국감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계기에 나온 남북군사합의서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자신에게 불만을 표시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10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폼페이오 장관이 강 장관과의 통화에서 남북군사합의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예,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충분한 브리핑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대해 여러 가지 질의를 했다"고 말했다.

남북군사합의가 한미간 사전 조율이 충분하지 않았거나 조율 과정에서 미묘한 입장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은 또 군사합의서 내용과 관련해 "한미 군 당국 간에, 유엔군 사령부 차원에서는 분명히 충분한 협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강 장관이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불만 섞인 말을 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일본 언론 보도를 통해서였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한미 외교장관 통화 시 남북 군사합의서를 두고 폼페이오 장관이 격분해서 강 장관을 힐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강 장관의 국회 답변이 있기 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힐난, 격분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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