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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 부동산대책 다른 신규택지도 유출됐나..7월부터 토지거래 급증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0 09:58

수정 2018.10.10 09:58

국토교통위 김상훈 의원 의혹 제기.. 인천 검암, 시흥 하중동 등 지정 2달전부터 거래량 급증
정부가 지난 9월21일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9·21 부동산대책)'을 통해 발표한 택지지구 예정지구 가운데 인천 검암동 등 일부 후보지에서 7월부터 토지거래량이 최대 4배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은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후보지 6곳의 4~9개월간 토지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의왕, 인천, 시흥, 광명 등지에서 7월부터 그린벨트 내 땅 거래가 최고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부의 발표에 앞서 택지예정지구 유출 논란이 일었던 의왕시 포일동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택지지구 후보지 지정 내용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측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택지지구 예정지로 발표된 인천 검암동의 경우 6월 거래량은 6건이었지만 7월 한달 25건으로 4배 이상 뛰었으며 8월에도 25 건, 9월 9건의 거래가 등록됐다. 지난 4~6월까지 3개월동안 거래량이 총 12건에 불과했지만 택지지구 후보지 지정을 앞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거래량이 59건에 달했다. 특히 투기세력이 주로 활용하는 지분거래가 56건에 달해 신규택지 예정지 지정 내용이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시흥시 하중동도 6월과 7월 거래량은 각각 16건과 23건에 그쳤지만 대책 발표 한달 전인 8월 거래량이 42건으로 전달 대비 1.5배가 급증했다.
역시 지분거래가 38건에 달했다.

광명 하안동(하안2지구) 역시 6월에는 거래량이 전혀 없었지만 7월에 갑자기 15건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훈 의원은 "초유의 택지지구 예정지 유출 사태를 맞아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가득한 가운데 9·21 부동산대책을 통해 발표한 신규 택지에서도 수상한 거래가 많이 보인다"며 "일부 지역만 놓고 보면 또다시 유출된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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