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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018] 모바일 동영상 시청 이용자 5명중 2명 "'가짜뉴스' 구별 어려워"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0 09:59

수정 2018.10.10 09:59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녹색소비자연대와 함께 지난 9월 21~27일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하면서 '가짜뉴스 등 허위정보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정답율은 40.7%에 그쳤다고 10일 밝혔다.

이와 관련, 응답자의 대다수인 93.2%는 본인의 '모바일 동영상 정보에 대한 사실 판단 능력'을 '보통 이상'이라고 평가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것이다. 이용자 5명 중 2명은 정치, 사회, 경제 등 분야를 막론하고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 구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는 유튜브(78.6%)였다. 2위 네이버(57.5%), 3위 페이스북(35.7%), 4위 카카오톡(3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튜브의 경우, 20대 83.3%, 30대 80%, 40대 78.2%, 50대 70.6%로 전 연령대에 걸쳐 압도적인 이용률을 나타냈다.


'하루 평균 모바일 동영상 시청 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 미만 시청하는 이용자가 45.8%, 1시간~3시간 시청하는 이용자는 38.3%로 높게 나타났으며, 3~7시간까지 장시간 이용자도 15.9%에 달했다. 이 중 20대의 동영상 시청 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동영상을 통해 주로 접하는 정보'는 연예·오락(69.8%), 스포츠(41.2%), 사회(36.5%), 문화(35.3%), 정치(30.9%), 경제(26.0%)순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이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관심 있는 정보가 많아서(62.3%)'라고 밝혔으며, '텍스트보다 동영상이 정보 파악이 쉬워서(33.5%)', '양질의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어서(32.1%)'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동영상을 통해 관심 있는 정보를 접한 이용자들은 주로 '좋아요나 공감을 눌러 관심을 표한다'는 응답이 43.6%로 가장 높았고, '개인 SNS에 공유(20.8%)'하거나 '댓글을 단다(19.3%)'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모바일 동영상을 통해 얻은 정보 중 사실관계가 불명확하거나 거짓·허위 정보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81.5%가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정보의 신뢰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모바일 매체의 영향력(49.7%)'을 꼽았고, 이 외에는 '좋아요·공감 수 등 매체 이용자들의 평가(47.1%)', '정보를 업로드(또는 공유)한 관리자의 신뢰도(39.4%)' 등을 정보 판단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9.1%는 '가짜뉴스' 등 허위정보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디어 정보 독해력을 높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김성수 의원은 "모바일을 통해 수많은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사실 여부를 분별하고 판단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가짜뉴스' 규제도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교육을 통해 미디어의 올바른 기능과 역할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성수 의원은 "부처별, 지역별로 산재돼 있는 미디어 교육 지원활동을 통합 관리를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인터넷 동영상, 뉴스, 앱 마켓 서비스 등의 정보 서비스를 이용 중인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준편차는 95.0% 신뢰수준에 ±3.10%p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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