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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 속도전]2차 북미회담 장소공개 임박..제3국보단 평양·워싱턴 유력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9 21:18

수정 2018.10.09 21:18

美중간선거 전 열릴 가능성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사찰하게 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가시화되고 있다. 1차 북·미 정상회담은 중립국인 싱가포르에서 열렸는데, 이번 2차 회담은 어디에서 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미가 비핵화 빅딜을 이룰 경우 워싱턴DC, 평양, 판문점 등 양측 핵심지역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해 극적 효과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각종 스캔들로 국내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 비핵화 회담을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를 위해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세부사항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설명한 것을 볼 때 공식 발표가 곧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회담 장소가 평양이나 워싱턴이 될지, 또 시기는 미국 중간선거가 실시되는 11월 6일 이전이 될지 여부가 관심사"라며 "양측이 비핵화 '빅딜'에 합의할 경우 제3국보다는 평양이나 워싱턴에서 중간선거 이전에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북·미 간 비핵화와 종전선언 등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은 곧바로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워싱턴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판문점과 평양 개최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워싱턴에서 개최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전용기로 평양에 가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에 같이 가거나 김 위원장이 답방 차원에서 서울을 방문해 약식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으로 같이 가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통해 제안한 만큼 평양 초청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한다면 방북하는 첫 현직 대통령이 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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