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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교황 만나 ‘北 초청의사’ 전달한다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9 17:29

수정 2018.10.09 20:58

유럽 5개국 순방 바티칸 들러 김정은 위원장 환대의지 설명..한반도 평화 ‘유럽 지지’ 설득
文대통령, 교황 만나 ‘北 초청의사’ 전달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이탈리아·바티칸 교황청·벨기에·덴마크 총 5개국을 순방(7박9일)한다. 특히 이 기간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유럽방문을 통해 한반도에 불고 있는 평화번영의 '새로운 질서'에 대한 유럽사회의 지지를 끌어모으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9일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중 김정은 위원장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 평화번영에 관심이 많다"며 "교황을 한번 만나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교황이 평양을 방문하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며 적극적인 환대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과의 대화내용은 문 대통령이 김 대변인에게 직접 설명한 부분이다.


김 대변인은 이어 "백두산 천지 방문 당시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가 김 위원장에게 '남북이 화해평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교황청에 알리겠다'고 하자 김 위원장이 허리를 꾸벅 숙이며 '꼭 좀 전달해달라'고 답한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프랑스를 국빈방문해 외교안보분야 전략협력을 제고하고, 이어 이탈리아를 공식방문해 양국 간 첨단과학기술 및 신성장동력분야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다.

세번째 방문국인 벨기에(18~19일)에선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 참석 및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번영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적 성장이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방향을 제안한다.
덴마크에선 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연대를 위한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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