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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 韓 경제성장률 3.0→2.8% 하향 조정.. "무역갈등, 금융시장 불안 위험 요인"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9 10:41

수정 2018.10.09 10:48

IMF 세계경제전망보고서 국가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자료:IMF.기획재정부
IMF 세계경제전망보고서 국가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자료:IMF.기획재정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낮췄다. 올 2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p) 하향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2.9%에서 2.6%로 내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와 국내 연구기관도 연이어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고 있어 경기하강 우려는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면>
IMF는 9일 내놓은 세계경제전망보고서(WEO)를 통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이 같이 수정했다.

IMF의 한국 성장률 전망은 올해 2월 한국 정부와 연례협의보고서 발표 이후 8개월 만이다.
올해 7월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는 한국이 포함되지 않았다.

IMF는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 심화를 꼽았다. 미 금리 인상 등으로 펀더멘털이 취약한 신흥국 중심으로 가시화하는 자본 유출 우려도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에서 이같은 위험요인 해법으로 통화 정책의 국가별 경기 상황에 따른 운용, 재정 여력 확충,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구조 개혁은 상품·노동 시장 개혁 등을 말한다. 또 규칙에 근거한 다자 무역 시스템 수립, 금융규제 개혁 공조, 사이버 안보 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전망치를 지난 7월 대비 각각 0.2%p 하향 조정한 3.7%로 내다봤다. 올해 선진국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과 같은 2.4%를 유지했다. 내년에는 0.1%p 하향 조정한 2.1%로 내다봤다.

미국은 올해 2.9%로 견고한 유지세를 이어가지만 내년에는 0.2%p 내린 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올해 6.6%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내년에는 0.2%p 하향 조정한 6.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상반기 실적이 예상 대비 감소해 올해는 0.2%p 내린 2.0%로, 내년에는 1.9%로 예상했다.

독일은 올해 0.3%p 내린 1.9%로 하향 조정하고, 내년 역시 0.2%p 내린 1.9%로 내다봤다. 반면 일본은 올해 0.1%p 오른 1.1%로 상향 조정했지만 내년에는 0.9%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 개도국은 올해 0.2%p 하향 조정한 4.7%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0.4%p 내린 4.7%다.

IMF는 "2016년 중반부터 시작된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성장률도 2010~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세계 경기 확장세는 지역별로 상이하며, 중기 경제 성장률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특히 "무역 긴장 고조, 펀더멘털이 취약한 신흥국 중심의 자본 유출 등의 위험 요인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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