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신혼여행 여행 패키지" 수억원 받고 폐업 여행사..경찰 수사 착수

김유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9 10:32

수정 2018.10.09 10:32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 여행사가 수억원대 여행 패키지 선금을 미리 받아 놓고는 폐업을 선언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신혼여행 전문업체 D사를 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D사는 동남아·미주·유럽 등 휴양지로 가는 신혼여행 패키지를 제공한다면서 1인당 300만∼700만원씩 수십명에게서 수억원대 선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올 4월께 차려진 이 업체는 '업계 최저가 서비스'를 장담하면서 "타사보다 비싸면 차액의 2배를 무조건 환불해준다"고 광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D사는 지난주에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폐업 공지를 띄웠다. 이 업체는 공지문을 통해 "10월 3일 폐업을 하게 됐다"며 "웨딩컨설팅의 과도한 수수료 정책과 마케팅 비용이 원인이 됐고, 자금 담당자의 횡령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업체 측은 "미환불 등 피해를 본 고객은 회사가 가입한 여행보증보험으로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다.
추후 서울시관광협회를 참고하라"며 "회사 폐업으로 방문이나 유선 통화는 불가능한 점 양해해달라"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업체 대표 김모씨(32)는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접수,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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