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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 韓 경제성장률 3.0→2.8% 하향 조정.. 위기의 韓 경제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9 10:00

수정 2018.10.09 10:08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4월 전망치 보다 0.2%포인트 내린 것이다. 정부 목표치인 3.0%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내년 전망치 역시 0.3%포인트 내린 2.6%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는 9일 세계경제전망보고서(WEO)를 내놓으면서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 같이 수정했다고 밝혔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연간 2차례 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앞서 IMF는 4월 전망에서 한국의 성장률을 올해 3.0%, 내년 2.9%로 각각 전망한 바 있다.

IMF는 한국 경제와 관련해 통화 정책의 국가별 경기 상황에 따른 운용, 재정 여력 확충,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구조 개혁은 상품·노동 시장 개혁 등을 말한다.

다자정책에 대해서는 규칙에 기반한 다자 무역 시스템 수립, 금융규제 개혁 공조, 사이버 안보 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지역별 경제 전망에서 선진국의 경우 7월 전망치와 같은 2.4%를 유지했다. 내년에는 기존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2.1%로 내다봤다.

미국은 올해 2.9%로 견고한 유지세를 이어가지만 내년에는 0.2%포인트 내린 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상반기 실적이 예상 대비 감소해 올해는 0.2%포인트 내린 2.0%로, 내년에는 1.9%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은 올해 0.3%포인트 내린 1.9%로 하향 조정하고, 내년 역시 0.2%포인트 내린 1.9%로 내다봤다. 반면 일본은 올해 0.1%포인트 오른 1.1%로 상향 조정했지만 내년에는 0.9%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 개도국은 올해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4.7%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더 떨어져 0.4%포인트 내린4.7%다. IMF는 원유수출국 성장률은 상향 조정 됐지만 긴축적 금융여건·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일부 신흥국 하향조정했다는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은 올해 6.6%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내년에는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6.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전망치를 각각 0.2% 하향 조정한 3.7%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IMF는 "2016년 중반부터 시작된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성장률도 2010~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세계 경기 확장세는 지역별로 상이하며, 중기 경제 성장률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이어 "무역 긴장 고조, 펀더멘털이 취약한 신흥국 중심의 자본 유출 등의 위험 요인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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