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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올해 노벨경제학상, '기후 변화 경제학자' 윌리엄 노드하우스·'내생적 성장' 선구자 폴 로머 수상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8 20:05

수정 2018.10.08 20:20

'탄소세' 부과 등 지구온난화 경제적 해법 제시 
기술진보가 성장에 미치는 영향 경제적 해석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경제 이론을 연구한 윌리엄 노드하우스(77) 미국 예일대 교수와 '내생적 성장' 이론을 도입한 폴 로머(62) 미국 뉴욕대 교수가 공동 수상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제50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노벨경제학상은 기후 변화와 거시 경제 연관성 등 등 장기적이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해 주목했다.

노드하우스 교수는 환경과 에너지, 기술 변화, 생산성 흐름에 관한 연구를 인정받았다. 로머 교수는 인적자본과 기술의 투입에 관한 연구로 각각 지속가능한 발전을 연구한 점을 주목했다.

기후변화와 관련한 경제모형·이론 개발에서 업적을 남긴 노드하우스 교수는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야기된 문제들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 방안을 제시했다.
대표적인 것이 '탄소세'를 부과하는 방안이다.

탄소세는 지구의 온난화 방지를 위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석유·석탄 등 각종 화석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부과하는 세금을 말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 문제해법을 경제학적으로 풀어나간 공로를 노벨위원회가 인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드하우스 교수는 또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 비용 산축 등 공공 목적 달성을 위한 국제 협약 등에 관해서도 연구하기도 했다.

로머 교수는 '내생적 성장' 이론의 선구자로 불리는 경제학자다. 내생적 성장 이론은 기술 진보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

로머 교수는 지난 1983년 시카고대 박사학위 논문인 '외부성, 수확체증 그리고 무제한적 성장을 갖는 동태적 경쟁 균형들'을 처음 발표했다.

그는 3년 뒤 이 논문을 더 발전 시킨 '수확체증과 장기성장' 이라는 내생적 성장이론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성장이론에 관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거시경제학 분야에서 장기 경제 성장 등에 관한 새로운 이론과 연구의 토대를 닦았다는 평가다. 그의 이론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장기적 번영을 촉진시키는 규제와 정책에 필요한 여러 새로운 연구를 낳은 것으로 학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로머 교수는 2016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수석 부총재를 지내기도 했다.

노벨위원회는 "이 두 학자는 우리 시대의 가장 근본적이고 시급한 이슈인 세계 경제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한 성장과 세계 인구의 복지를 다루는 방안을 연구했다"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 주제는 우리 시대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긴급한 문제라고 노벨위는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시장 경제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설명하는 모델을 개발해 경제 분석의 범위를 크게 넓혔다"고 평가했다.


노벨위는 이들 수상자에게 노벨상 메달과 증서, 900만 스웨덴 크로나(SEK)(약 11억2000여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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