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으로 간 폼페이오 "核사찰단 곧 북한 방문"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8 17:18

수정 2018.10.08 21:04

왕이 "美, 중국권익 침해" 폼페이오 면전에서 비판
중국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서울·베이징=박종원 기자 조창원 특파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4차 방북을 계기로 북한 비핵화 협상에 '중대한 진전'을 이뤘으며 핵 사찰단이 곧 북한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1박2일간의 평양·서울 방문을 마치고 중국으로 이동하기 앞서 수행기자단과의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방북 결과를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중대한 진전을 이뤘고 중대한 진전을 계속 만들어갈 것"이라며 "대단히 오랜 기간 그 어느 정부가 했던 것보다도 많은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제 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의전, 수송 등 절차 실행을 둘러싼 관련계획이 합의되는 대로 사찰단이 풍계리 핵실험장과 미사일 엔진시험장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미·북 양측이 지난달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안했던 2차 정상회담의 세부사항에 관한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핵화의 핵심 사항과 북한의 주요 핵시설 중 한 곳에 국제 사찰단을 배치하는 문제에 관해 실무회담을 조만간 시작하기로 김 위원장과 합의했으며 2차 정상회담 일시와 장소 결정에도 거의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두 정상은 다음 정상회담에서 진정한 진전, 실질적인 진전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아직 완전히 거기까지 와있지 않지만, 거기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4차 방북에 이어 1박2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친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동북아 순방의 마지막 목적지인 중국을 방문한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날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미국은 끊임없이 중·미 무역마찰을 고조시키는 동시에 대만 문제 등에 관해서 중국 권익을 해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 미국 측의 압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왕 국무위원은 또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문은 한반도 문제 등 지역의 주요 이슈에 관해 중국과 의견을 나누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양대 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양국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부여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잘 말해준다"고 역설했다.

jjack3@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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