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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핵사찰단 곧 방북…2차 북미정상회담 세부사항 합의 근접"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8 16:27

수정 2018.10.08 16:27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도 만나 악수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북한 비핵화 협의 및 미중 관계 논의를 위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도 만나 악수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북한 비핵화 협의 및 미중 관계 논의를 위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베이징=박종원 기자 조창원 특파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4차 방북을 계기로 북한 비핵화 협상에 "중대한 진전"을 이뤘으며 핵 사찰단이 곧 북한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1박 2일간의 평양·서울 방문을 마치고 중국으로 이동하기 앞서 수행 기자단과의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방북 결과를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중대한 진전을 이뤘고 중대한 진전을 계속 만들어갈 것"이라며 "대단히 오랜 기간 그 어느 정부가 했던 것보다도 많은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제 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의전, 수송 등 절차 실행을 둘러싼 관련 계획이 합의되는 대로 사찰단이 풍계리 핵실험장과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미·북 양측이 지난달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안했던 2차 정상회담의 세부사항에 관한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핵화의 핵심 사항과 북한의 주요 핵시설 중 한 곳에 국제 사찰단을 배치하는 문제에 관해 실무회담을 조만간 시작하기로 김 위원장과 합의했으며 2차 정상회담 일시와 장소 결정에도 거의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두 정상은 다음 정상회담에서 진정한 진전, 실질적인 진전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아직 완전히 거기까지 와 있지 않지만, 거기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4차 방북에 이어 1박 2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친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동북아 순방의 마지막 목적지인 중국을 방문한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대북 협상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폼페이오 장관이 곧바로 베이징으로 이동해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4차 방북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게 이례적이라는 관측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협상의 걸림돌로 중국을 여러번 지목했다는 점에서 이번 양국 고위급간 만남을 통해 중국의 적극적 역할에 대한 논의가 향후 북한 비핵화 과정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jjack3@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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