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저유소 화재 현장감식, 원인규명 '난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8 16:21 수정 : 2018.10.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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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소방시설 폼액 분사...정밀분석 필요

[고양=장충식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저유소에서 발생한 폭발 화재에 대해 관계 당국이 합동 현장감식에 들어갔지만 화재 원인을 밝혀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당국, 가스·전기안전공사 등 관계 기관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현장을 찾아 기관별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현장감식은 설비 결함이나 기계적 오작동이 있었는지와 다른 외부적인 요인이 있는지 등 폭발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집중됐다.

이 과정에서 대한송유관공사 측은 창사 27년 이래 탱크 폭발 사고는 이번이 처음으로, 해마다 낡은 송유관 교체와 탱크 주변 배관 등을 교체하는 등 안전관리를 해 왔다는 입장이다.


또 11년마다 탱크를 개방, 탱크 내 부식 등을 점검하고, 가스안전공사로부터 2년마다 정기 안전점검, 공사 자체적으로 1년마다 한번씩 탱크 안전점검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월에도 자체 안전점검을 벌이는 등 추가 안전점검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고를 한 직원들이 화재 발생으로 인한 폭발음과 더불어 소방시설인 포소화설비작동이 감지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저유소에는 폭발사고가 발생할 경우 화재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폼액이 분사되게끔 하는 소화설비가 갖춰져 있으며, 송유관공사 측은 사고 초기 1시간 반 동안 6000ℓ의 폼액이 소진돼 폼액 분사 장치가 작동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폼액 분사가 제대로 작동되면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문과 더불어 덮개가 날아갈 정도로 폭발의 위력이 컸던 상황을 고려하면 분사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불이 났을 때 입·출하 작업 등 외부적 활동이 없었고, 탱크 내에도 스파크를 일으킬 요소가 없어서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소방, 국과수 등 관계기관은 정밀 분석이 필요한 만큼 원인 규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오전 10시 56분께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옥외 탱크 14기 중 하나인 휘발유 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불은 17시간 만인 8일 오전 3시 58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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