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뉴욕증시, 美금리 급등에 다우 0.68% 하락 마감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6 13:48

수정 2018.10.06 13:48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실업률 하락으로 국채금리가 급등 흐름을 지속한 데 따라 큰 폭 내렸다.

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0.43포인트(0.68%) 하락한 26,447.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04포인트(0.55%) 내린 2,885.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06포인트(1.16%) 하락한 7,788.4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04% 내렸다. S&P 500 지수는 0.97% 하락했고, 나스닥은 3.21% 급락했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3만4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18만 명보다 적었다.

하지만 실업률은 약 반세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9월 실업률은 3.7%로 전월 3.9%보다 하락했다. 이는 지난 1969년 이후 49년 만에 최저치다.

주요 지수는 고용지표 발표 직후 장 초반에는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규고용과 임금 상승률이 가파른 물가 상승 우려를 자극할 만큼 강하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우선 나왔다.

하지만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가파르게 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고용지표 발표 이날 장중 3.24%도 뚫어내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고용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지속시킬 만큼 긍정적이란 인식이 힘을 얻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실업률이 1969년 이후 최저치라는 트위터를 올리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미 국채금리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기업들의 수익률이 저하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란 우려도 증시의 투매 심리를 자극했다.

레노버와 ZTE(중싱통신) 등 중국 주요 IT기업의 주가가 아시아 증시에서 큰 폭 하락했다.

이날 애플과 아마존 등의 주가도 지속해서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 등으로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 주가도 약세를 이어가는 등 기술주 전반이 부진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장중 325포인트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다만 장 후반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 종목별로는 일론 머스크 대표가 증권거래위원회의(SEC)가 이름을 '공매도 부자만들기 위원회(Shortsellers Enrichment Council)'로 바꿔야 한다는 트윗을 올린 여파로 테슬라 주가가 7%가량 하락했다. 대표적인 테슬라 주식 공매도 투자자인 그린라이트캐피털 창업자 데이비드 아인혼이 테슬라를 리먼브러더스와 빗댄 글을 올린 점도 주가 낙폭을 키웠다.

애플은 1.6% 내렸고, 아마존은 1%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3.4%가량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1.57% 오른 유틸리티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기술주가 1.27% 하락했고, 커뮤니케이션도 1.04% 내렸다.
재료 분야도 0.49% 내려 낙폭이 컸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