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EU, 美와 서둘러 제한적인 무역합의 우선 추진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6 00:12

수정 2018.10.06 00:12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수입 자동차와 부품 관세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서 제한적인 무역합의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EU 회원국 상무장관들은 이날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회의를 갖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을 파악하지를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트럼프 미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회 위원장은 관세 폐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이 휴전중이긴 하지만 EU는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현재 미국이 중국과 벌이고 있는 것과 같은 무역전쟁을 촉발시킬 수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U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블록의 대미 철강 및 알루미늄 수출 규모의 10배일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장밥티스테 르모인 프랑스 외무차관은 유럽은 미국에 제한적인 시장 개방을 해야 하며 특정 산업 분야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농산물과 관련된 어떠한 미국의 요구는 거부해야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회의에서 EU 관리들은 미국이 관세 인하 품목에 자동차를 원하는지 해석을 놓고 혼란이 있지만 미국이 수입차에 부과하고 있는 2.5% 보다 높은 EU의 자동차 관세율 10%를 폐지 또는 인하할 준비가 돼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U는 현재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도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지를 심사 중인 가운데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관세 부과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피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장관은 무역 장벽을 낮추기 위해 범대서양 무역합의에 자동차도 포함돼야 한다며 무역전쟁 방지를 위한 미국과의 공동 해결을 위한 협상을 서두를 것을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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