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 8개 병원 지정

보건복지부는 장애유무와 상관없이 안전하고 편하게 검진받을 수 있도록 보조인력과 시설·장비 등을 갖춘 8개 병원을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으로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병원은 △서울의료원 △대청병원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원주의료원 △안동의료원 △마산의료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제주 중앙병원 등이다.

복지부는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 지정 사업에 참여했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선정 평가를 진행했다.

이는 중증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이 61.7%로 전체 인구 78.5% 대비 16.8%포인트 낮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장애인 1인당 만성질환 보유개수(2.2개)는 전체인구(0.8개)의 약 3배 수준이다. 또 장애인 연간 진료비도 439만원으로 전체국민 평균 133만원의 3.3배이다.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에는 장애인 편의시설 기준을 재점검한 국가검진기관에 보조인력(수어통역사) 배치, 유니버설 검진 의료장비 및 장애특화 탈의실 설치 등이 설치돼 있다.

또 휠체어 장애인이나 신체 변형이 일어난 장애인뿐 아니라 서있기 힘든 응급환자나 노인도 유용하고 편리하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지정된 건강검진기관별로 시설개보수와 검진의료장비 구매 등이 완비되면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보건복지부 이상진 장애인정책과장은 "기존 장애로 인한 2차적 질병예방 및 장애특성에 따른 검진항목 개발을 위해 지체, 뇌병변 장애인 맞춤형 건강검진 항목개발 및 적용방안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이어 "한순간의 사고로 장애인이 되거나 나이 들어 노인이 되더라도 자신이 살던 곳에서 장애 구분없이 보편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 중심 보건의료서비스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mail]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