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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 줄이고 CP 늘려…왜?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7 16:38

수정 2018.10.08 09:14

두산인프라코어가 단기자금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BBB급의 비우량한 신용도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이 부담스러운 까닭에 기업어음(CP) 발행에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두산인프라코어의 CP 발행잔액은 3670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CP 시장에서 모습이 뜸했던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1년 만기의 CP 발행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부족한 운영자금을 CP 발행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회사채 시장에서의 조달은 15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5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 후 주로 100억~500억원 수준으로 사모채 시장에서 조달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은 BBB0로 비우량채에 속한다.

회사채 발행에 앞서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하는 투자설명서도 부담 요소다. 투자설명서에는 핵심 투자위험 등을 기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재 현금창출 대비 차입금이 과도한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총 차입금은 2조6001억원으로 올해 연간 잉여현금흐름은 27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잉여현금흐름 창출로 큰 폭의 차입금 상환이 쉽지 않아 차입 부담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지는 않았다.
지난해 두산밥캣 주식담보대출 7000억원 규모로 실행하고, 5000억원 규모의 BW 발행으로 차환에 대응했다.

이수민 나이스 신용평가는 "차입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두산밥캣 주식을 활용한 재무적 융통성, BW 발행 등 조달 시장 접근 가능성 제고, 개선된 영업 수익성 등을 감안했을때 유동성 대응능력은 제고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최대주주는 두산중공업으로, 회사 지분 36.3%를 보유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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